[Preview] Stabat Mater_서울오라트리오 정기연주회

글 입력 2017.03.19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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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특별시 지정 전문예술단체 서울오라토리오는 2017년 3월 28일(화)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66회 정기연주회, 안토닌 드보르작 [Stabat Mater, 스타바트 마테르]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안토닌 드보르작이 학장을 지냈던 체코 프라하 콘서바토리(Pražská Konzervatoř)출신의 성악가(소프라노 임혜선, 김선미, 메조소프라노/알토 문혜경, 테너 성영규, 오르간 신지현)들이 솔리스트로 출연하며, 베이스 염경묵과 대규모의 합창단, 오케스트라가 함께 연주한다.

'위대한 유산시리즈'는 정통음악의 계승과 발전, 고품격 문화의 보급과 대중화를 위한 서울오라토리오의 브랜드 음악회이다. 지금까지 베르디 [레퀴엠], 베토벤 [장엄미사], 드보르작 [레퀴엠], [테 데움], 하이든 [천지창조], 베를리오즈 [레퀴엠] 등 수많은 작품들을 소개해오고 있으며 이번에는 열 번째 작품으로 드보르작의 [스타바트 마테르]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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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닌 드보르작의 [스타바트 마테르]는 고금의 작품들 중에서도 장대하고 숭고한 영혼이 깃든 명곡이자 대규모 오라토리움 악곡이다. 이 작품은 드보르작이 인생을 꽃피워나갈 즈음인 30대 후반, 행복했던 그의 가정에 덮친 갑작스런 불행과 맞닿아 있다. 1875년 장녀 오세파가 갑작스럽게 죽고 난 후, 1877년 가을에는 또다시 한 달 사이에 둘째 딸 루제나와 장남 오타카가 연이어 병으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생긴다. 평소 집 앞 기차역에서 증기기관차가 들고나는 것을 신기해하던 드보르작이었으나, 이 일이 있은 이후부터는 기차를 타고 다시 돌아올 것만 같은 아이들을 기다리며 매일 늦은 시각까지 슬픈 표정으로 역전에 서 있곤 하였다. 그러던 그가 슬픔을 딛고 위안을 얻게 된 것은 바로 인간의 모습으로 고통당하고 죽음을 이겨 부활한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에서였다. 이후 드보르작은 자녀들의 명복을 빌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통과 부활의 희망이 성모의 눈을 통해 생생히 그려지고 있는 [스타바트 마테르]를 완성한다. 드보르작의 깊은 신앙심이 투영된 이 작품은 음악사에 한 획을 긋는 역작가운데 하나로 10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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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라트리오란?
오라토리오(Oratorio)란 성서를 주제로 한 대규모의 서사적 악곡을 말한다. 처음에는 기독교인들이 모이는 장소 즉, ‘큰 기도실 - 오라토리(Oratory)’를 가리키는 말로부터 비롯되었다. 이 오라토리에서는 주로 신도들에게 성경읽기, 기도회, 음악 교육 프로그램을 지도하였으며 병원위문사업도 하였다. 

오늘날에 이르는 오라토리오는 작곡가가 오라토리오라고 명시하는 작품들 외에 실제로 모든 종교음악의 연주회에 적용되는 양상을 보인다. 이러한 양상은 오라토리오라고 하는 장르의 범위를 확대시킨다. 즉, 이전까지는 극적양식의 성악음악극만을 오라토리오라고 하였으나 지금은 교회음악의 예배 형식이나 기도문에 근간을 두고 있는 미사 (Missa), 레퀴엠 (Requiem), 스타바트 마테르 (Stabat Mater), 테 데움 (Te Deum), 시편가 (Psalm), 수난곡 (Passion), 마그니피캇 (Magnificat), 칸타타 (Cantata), 십자가상의 7언 등의 악곡들도 넓은 의미에서 오라토리오라는 범주 안에 포함된다.

오라토리오라는 장르는 일반인들에게 오페라나 교향곡보다 조금은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좀 더 깊이 들어가서 보면 오라토리오는 항상 서양음악 역사의 최고의 위치에서 인류의 정신과 음악문화를 주도하면서 다른 여러 장르에 영향을 끼쳤다.

■ 스타바트 마테르란?
스타바트 마테르(Stabat Mater, 슬픔의 성모) 또는 스타바트 마테르 돌로로사(Stabat Mater Dolorosa, 성모가 슬픔에 차 서있다)는 십자가에 못박히는 예수를 바라보는 성모 마리아의 슬픔을 노래 한 중세 시대의 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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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보르작의 스타바트 마테르
이 작품은 수효가 그리 많지 않는 고금의 '스타바트 마테르' 가운데서도 특별하게 손꼽히는 작품으로 드보르작의 이름을 드높이는 계기를 마련한 작품이기도 하다. 그의 다른 종교 합창곡의 경우처럼 헨델의 영향과 슬라브적 정서가 적절히 조화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드보르작 특유의 민족적 소재, 서정적 선율, 한층 발전된 대위, 색채감 뛰어난 화성, 다채로운 오케스트라의 사용, 악곡 전체에 짜여진 치밀한 구성력으로 이루어져 있다. 

전10곡에 1시간 30분의 연주 시간이 소요되는 대작으로 제10곡의 '아멘'의 2중 푸가를 제외하고는 시종 느린 템포(안단테, 라르고 등)를 유지하고 있어 지루하고 극적 긴장감이 약한 점도 있지만 사랑하는 자녀와 사별한 작곡가 자신의 불행이 담담히 스며져 있는 작품이다. 4명의 독창, 혼성 4부 합창, 오르간이 포함된 2관의 관현악 편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제1곡 / 4중창과 합창, 주 예수 높이 달리신 십자가 곁에 성모 서서 비통하게 우시네
제2곡 / 4중창, 예수 모친 이런 고통 받으심 보고 누가 울지 아니하리오
제3곡 / 합창, 사랑의 샘인 성모여, 나에게도 슬픔 나눠 함께 울게 하소서
제4곡 / 베이스 독창과 합창, 내 마음에 천주 예수 사랑하는 물을 놓아 타오르게 하소서
제5곡 / 합창, 나를 위해 상처입고 괴롬겪은 주의 고통 내게 나눠 주소서
제6곡 / 테너 독창과 합창, 사는 동안 내가 울고 주와 함께 십자 고통 참아 받게 하소서
제7곡 / 합창, 동정 중의 동정이여, 나를 버리지 마시고, 함께 울게 하소서
제8곡 / 이중창, 예수의 죽음 수난을 마음 새겨 그 상처를 앙모하게 하소서
제9곡 / 알토 독창, 정결한 성모 마리아, 심판날 나를 지키어 열벌 면케 하소서
제10곡 / 4중창과 합창, 예수여, 육신 죽어도 영혼이 천당영복을 누리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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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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