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안토닌 드보르작 [스타바트 마테르]

글 입력 2017.03.19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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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그런 것이다. 고결하고 아름다운 순간들은 금세 부서지고 잔혹하다고 느껴질 법한 시간들이 그 틈을 메운다. 세계에는 다양한 층위의 사람이 살고 있으므로 모두가 이겨내는 방식은 다를 수 있으나, 예술가에게 있어서 그런 경험은 자신의 예술에 투영된다. 운이 좋다면 아픈 경험이 좋은 작품을 만들어내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다. 그것이 비록 그의 생애 전체를 망친다고 할지라도. 예술은 그래서 개인의 삶을 비추는 거울이 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안토닌 드보르작의 [스타바트 마테르]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서울특별시 지정 전문예술단체 서울오라토리오는 2017년 3월 28일(화) 오후 8시,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제66회 정기연주회, 안토닌 드보르작 [Stabat Mater, 스타바트 마테르]를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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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보르작은 이 곡을 완성할 때까지 채 만2년도 안되는 동안 자신의 세 자녀를 잃게 된다. 이토록 쓰라린 경험이 오히려 십자가에 달린 예수를 올려다보며 가슴 메어버린 예수의 어머니의 슬픔을 훌륭한 음악으로 탄생시킬 수 있도록 한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총 10곡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의 특징은 드보르작 특유의 민족적 소재, 서정적 선율, 한층 발전된 대위, 화성양식에서 오는 색채감, 다채로운 오케스트레이션, 그리고 악곡 전체에 짜여진 치밀한 구성력, 특히 민족적 색채감이 우리 민요에 실린 정서와 매우 흡사하여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온다.

드보르작의 Stabat Mater는 깊은 신앙심에서 배어나온 교회 음악임에 틀림없지만, 이 곡을 대하는 이들에 대한 그의 음악적 배려는 종교를 초월하여, 인간적이면서도 따뜻한,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이 얼마나 아름답고 고귀한 것인가를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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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공연은 안토닌 드보르작이 학장을 지냈던 체코 프라하 콘서바토리(Pražská Konzervatoř)출신의 성악가(소프라노 임혜선, 김선미, 메조소프라노/알토 문혜경, 테너 성영규, 오르간 신지현)들이 솔리스트로 출연하며, 베이스 염경묵과 대규모의 합창단, 오케스트라가 함께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안토닌 드보르작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자.


서울오라토리오 홈페이지(www.seouloratorio.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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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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