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슬픔의 성모, 스타바트 마테르

글 입력 2017.03.1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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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오라토리오 제66회 정기연주회, 위대한 유산시리즈 10
안토닌 드보르작 Antonín Dvořák
[Stabat Mater, 스타바트 마테르]


2017년 3월 28일(화) 저녁 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


66회 홍보물-1.jpg


 
1. 작품이야기 / 드보르작 [스타바트 마테르]

   스타바트 마테르(Stabat Mater/슬픔의 성모)는 십자가에 못박히는 예수를 바라보는 성모 마리아의 슬픔을 노래 한 중세 시대의 시이다. (위키백과)

‘Stabat Mater’는 “예수의 어머니가 십자가 밑에서 그의 죽음을 보며 슬퍼하는 모습”을 표현한 곡으로서, 로마 기독교전례에 사용되었다. 그레고리안 성가 일부의 ‘속창’이기도 한 Stabat Mater는 오늘날 오라토리움의 한 장르로 발전하였다.

스타바트 마테르는 수많은 작곡자의 손을 거쳤다. 드보르작 뿐만 아니라 페르골레시, 비발디, 로시니 등등 많은 버전들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드보르작 버젼을 손에 꼽을 수 있겠다.
 
드보르작은 이 곡을 완성할 때까지 채 만2년도 안되는 동안 자신의 세 자녀를 잃게 된다. 이토록 쓰라린 경험이 오히려 십자가에 달린 예수를 올려다보며 가슴 메어버린 예수의 어머니의 슬픔을 훌륭한 음악으로 탄생시킬 수 있도록 한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총 10곡으로 이루어진 이 작품의 특징은 드보르작 특유의 민족적 소재, 서정적 선율, 한층 발전된 대위, 화성양식에서 오는 색채감, 다채로운 오케스트레이션, 그리고 악곡 전체에 짜여진 치밀한 구성력, 특히 민족적 색채감이 우리 민요에 실린 정서와 매우 흡사하여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온다.
 
드보르작의 Stabat Mater는 깊은 신앙심에서 배어나온 교회음악임에 틀림없지만, 이 곡을 대하는 이들에 대한 그의 음악적 배려는 오히려 종교를 초월하여, 인간적이면서도 따뜻한, 자식에 대한 어머니의 사랑이 얼마나 아름답고 고귀한 것인가를 깨닫게 해준다.
 
 
세 자녀를 잃은 슬픔이 만들어 낸 최고의 걸작

* 오라토리움(Oratorium)이란? 
음악역사의 최고의 위치에서 인류의 정신문화를 주도해온 음악의 장르.
성서나 종교적/도덕적 내용의 가사를 바탕으로 만든 서사적 악곡으로서,
독창과 중창, 대규모 편성의 합창과 오케스트라가 주를 이룬다.
이야기가 있는 오라토리오를 비롯해 넓은 의미로 미사, 레퀴엠, 스타바트 마테르,
테 데움, 수난곡, 칸타타 등의 악곡들도 오라토리움에 속한다.
     
안토닌 드보르작의 [스타바트 마테르]는 고금의 작품들 중에서도 장대하고 숭고한 영혼이 깃든 명곡이자 대규모 오라토리움 악곡이다. 이 작품은 드보르작이 인생을 꽃피워나갈 즈음인 30대 후반, 행복했던 그의 가정에 덮친 갑작스런 불행과 맞닿아 있다. 1875년 장녀 오세파가 갑작스럽게 죽고 난 후, 1877년 가을에는 또다시 한 달 사이에 둘째 딸 루제나와 장남 오타카가 연이어 병으로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생긴다. 평소 집 앞 기차역에서 증기기관차가 들고나는 것을 신기해하던 드보르작이었으나, 이 일이 있은 이후부터는 기차를 타고 다시 돌아올 것만 같은 아이들을 기다리며 매일 늦은 시각까지 슬픈 표정으로 역전에 서 있곤 하였다. 그러던 그가 슬픔을 딛고 위안을 얻게 된 것은 바로 인간의 모습으로 고통당하고 죽음을 이겨 부활한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에서였다. 이후 드보르작은 자녀들의 명복을 빌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통과 부활의 희망이 성모의 눈을 통해 생생히 그려지고 있는 [스타바트 마테르]를 완성한다. 드보르작의 깊은 신앙심이 투영된 이 작품은 음악사에 한 획을 긋는 역작가운데 하나로 10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2. ‘위대한 유산 시리즈’
서울오라토리오의 명곡 Brand 

서울오라토리오는 대한민국 유일의 오라토리움 전문 연주/연구기관으로서 최고의 악곡으로 손꼽히는 작품들을 연구하여 발표해 오고 있다. 특히 2011년부터 ‘위대한 유산 시리즈’를 통해 하이든[천지창조], 베르디[레퀴엠], 헨델[메시아], 안토닌 드보르작[레퀴엠], 베토벤 [장엄미사]등을 선보이고 있다. 이 작품들은 철학적 심오함과 작곡가의 음악적 역량이 함축적으로 표현되어 국내는 물론 유럽에서도 좀처럼 들어보기 힘든 작품들이기에 좋은 반응과 함께 많은 이들이 한국문화예술의 발전과 시민 문화향수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평하고 있다.
    
 


2017년 상반기 위대한 유산 시리즈 공연 계획
 
 위대한 유산 시리즈 10
드보르작 [Stabat Mater, 스타바트 마테르]
3월 28일(화) 저녁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
 
 위대한 유산 시리즈 11
모차르트 [Requiem, 레퀴엠] / 브루크너 [Te Deum, 테 데움]
6월 13일(화) 저녁8시, 예술의 전당 콘서트 홀
 
 위대한 유산 시리즈 12
드보르작 [D 장조 미사]
7월 27일(목) 저녁 7시30분, 체코 프라하 Our Lady of Snow Church.
 
 
 


[고도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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