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연애: 아무것도 아닌 모든것 [문학]

글 입력 2017.03.18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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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애를 글로 배운다는 말 때문에 연애 서적을 읽는 일을 썩 좋아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이 책을 읽은 이유는 뭐랄까 아는 사람이 쓴 책이라서다. 연애상담방송에서 박현민 씨를 처음 봤다. 이런 저런 조언을 내뱉는 그가 쓴 책은 다를까 하는 호기심에 문득 책을 읽었다. <연애; 아무것도 아닌 모든 것>은 30대 연애에 관해 그가 여러 가지 사례를 통해서 정의해 놓은 책이다. 박현민 작가는 조언들을 말하지만, 연애의 정답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우리 주위의 사람들이 자신의 연애 이야기를 할 때 정답을 알고 싶어서 말을 하는 것이 아닌 위로와 자기편을 얻고 싶은 마음을 우리는 알고 있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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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은 4가지 장으로 연애에 대해서 말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랑의 과정을 사계절의 비유해, 봄은 썸, 여름은 연애, 가을은 권태기, 겨울은 이별을 말해준다. 사계절이 지나는 이러한 흐름이 우리의 연애와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하는 박현민 작가의 생각은 상투적이지만 매력적이다.
 
  책은 한 편의 영화를 보듯 자연스럽게 진행된다. 썸을 타고 연애를 하고 권태기를 맞고 이별한다. 그 과정에서 그는 여러 가지 이야기를 진행한다. 서로가 달라도 사랑할 수 있고, 같아도 사랑할 수 있다는 그런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의 문체에서 다시 생각해보게 만든다.
   
 
이 책에 가장 마음에 들었던 글귀는 이것이다.




연애도 결국은 학습이고 축적이다.
그런 사람을 만났기에,
이후에 상대를 보는 눈을 조금은 더 키울 수 있었으니,
당장은 짜증나고 아파도 고마워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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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0억 인구가 있다면 사랑하는 방법도 60억 가지라는 말이 있다. 누군가의 조언보다는 그저 그 사람을 생각하게 만들 수 있는 그 순간을 떠올리게 만든다는 점에서 이 책은 가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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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국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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