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아모르; 사랑展_사랑이 넘치는 전시회

글 입력 2017.03.1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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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입구부터 향기로운 석고 방향제의 냄새 때문에 기분이 좋았다. 석고 방향제를 판매하고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그 자체로 좋은 냄새들이 나서 기분 좋게 입장할 수 있었다. 전시장 자체는 아담하지만 평일이라서 그런지는 몰라도 굉장히 한적하고 노래도 잔잔하게 흘러 나와서 즐거웠다. 사랑을 노래하는 헤몽 페네의 작품들이 어떨지 더욱 궁금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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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몽 페네는 어디서 이런 아름다운 연인들을 구상하게 된 것일까? 그는  프랑스의 발랑스 야외 음악당에서 우연히 홀로 연주를 하고 있는 긴 머리의 바이올리니스트와 소녀를 보고, 그로부터 세상에서 가장 로맨틱한 연인을 탄생시키게 되었다고 한다. 그 연인들이 사랑을 시작하는 것부터 그 과정 속에서 일어날 달콤한 일들이 그려져 있었다. 그림들 하나하나에 우리 모두 공감할 만한 작은 이야기가 스며들어 있어, 그것들을 보고 있자니 저절로 웃음이 나오고 기분이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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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앵초 꽃은 잔디밭에 가득 피어나고, 깨새들은 즐거이 원을 그리고 있으며, 나의 마음은 오로지 그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정말 묘한 봄날입니다.” 라는 제목의 이 석판화처럼 말이다.

그림 자체도 아기자기하게 예쁘고 따뜻했다. 판화와 일러스트로 구성되어 있었는데, 이해하는 데에는 어떤 어려움도 없었다. 제목이 작품 그 자체를 드러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확실히 ‘사랑’에 대해서 그 나름대로 재해석하여 표현하고 있긴 했다. 연인끼리 있을 법한 일들을 정말 재치있게 그려내고 있고, 동시에 보는 이들도 쉽게 공감할 만한 내용을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때문에 그러한 상상력으로 사랑을 발전시킨 페네에게 감탄하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나의 사랑도 한 번 더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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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눈으로 보고 잊기에는 아까운 수많은 작품들을 부담 없이 사진으로 남길 수도 있어서 좋았다. 집으로 돌아온 후에도 그의 작품들을 다시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예 연인끼리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포토존으로 마련된 곳도 있었다. 화이트데이를 맞아 서로 선물을 교환하는 것보다도 이렇게 함께 전시회를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았다. 데이트 코스로 정말 제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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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도 1층에서는 잔잔한 노래가 흘러나오고, 2층에서는 가요가 나왔다. 처음에는 전시회에서 가요가 나와서 좀 안 어울린다고 생각되어 이상하게 느껴졌다. 그러나 요즘 즐겨보던 드라마인 ‘도깨비’의 ost가 나오면서, 드라마 주인공들의 절절한 사랑이 떠올라 전시를 더 즐겁게 감정 이입하며 즐길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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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 좋은 이 봄날에 연인들, 친구들과 함께 헤몽페네 전시회에서 한껏 사랑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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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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