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꿈을 꾸는 사람들을 위한 '라라랜드' [시각예술]

사랑보다는 꿈?
글 입력 2017.03.14 2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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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4 화이트데이를 맞이하여 추천하는 영화 ‘라라랜드’
 
”LALA LAND“: 꿈의 나라, 비현실적인 세계
 
 
개인적으로 나에게 ‘라라랜드’는 낭만적인 로맨스 영화로 느껴지지 않았다.
남녀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라기 보단 현실과 꿈에 중점을 둔 영화 같았다.
SNS에서 ‘썸남 썸녀와 함께 보면 연인이 되는 영화’로 한창 인기몰이를 했고,
로맨스 영화는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별 기대 없이 영화관에 들어가 앉았다.
 
그런데 웬걸,
꽉 막힌 LA 고속도로에서 교통체증으로 저마다 경적을 울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며 영화가 시작됐다.
그런데 갑자기 그 사람들이 경적을 울리다 말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춘다?
뮤지컬 영화인줄은 알았지만 예상 밖의 전개라서 조금은 어리둥절했다.
이게 영화 내용이랑 무슨 관계가 있나 싶었지만 뮤지컬 영화임을 상기시켜주는 듯
오프닝은 여름의 소나기 같이 시원하게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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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에서 미아와 세바스찬은 시비가 붙고, 모두가 그러듯 스쳐 지나간다.
하지만 그들의 인연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세바스찬이 아르바이트로 재즈 연주를 하는 레스토랑에서,
미아가 친구들과 함께 간 파티에서도 둘은 만난다.
처음엔 서로 취향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까칠하게 대하지만
그들은 아름다운 보랏빛 노을 속에서 의외의 공통점을 발견한다.
그 뒤로 그들은 빠르게 연인이 된다.
 
둘은 서로 예술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미아는 ‘배우 지망생’, 세바스찬은 ‘재즈 피아니스트’로 각자 꿈이 있고, 꿈을 실현시키고 싶어 한다. 
하지만 수많은 사람들이 꿈을 꾸는 LA에서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
어떻게 보면 영화 후반부에서 그들이 꿈을 이뤘다는 것이 ‘비현실적’이라고 해석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 또한 성공하기 전에 좌절을 겪는다.
미아는 수많은 오디션을 보지만 항상 낙방하고 세바스찬은 자신의 재즈 바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한다. 
서로가 서로를 격려하며 꿈에 한 걸음씩 다가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미아는 오래전부터 꿈꿨던 ‘1인극’을 준비하며 시간을 보내고, 세바스찬은 재즈 바를 구상한다.
 
하지만 그러던 중, 세바스찬이 대학 동기로부터 밴드에 합류하지 않겠냐는 제의를 받고 합류하게 됐고,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 미국 전역을 투어하게 된다.
 미아와의 관계는 소원해지고 둘은 관계가 무너질 위기에 봉착한다. 
그들은 서로 사랑했지만 현실과, 꿈을 향해 전진하고 결국에는 둘 다 꿈을 이룬다.
하지만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포기해야할 것이 있다.

미아와 세바스찬에게는 그것이 ‘사랑’이었고 그들은 현실적인 선택을 했다.
 그 선택의 결과는 모두 ‘성공’이었지만 그들은 꿈을 이뤄서 행복할까?
혹은 예전의 연인을 그리워하며 예전의 선택을 후회할까? 난 잘 모르겠다.
 
<꿈,>

꿈을 꿨었고, 꿈을 꾸고 있다면 다들 공감할 부분은 미아가 오디션에서 파리에 사는 이모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노래가 시작되는 장면일 것이다. "꿈꾸는 바보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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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미쳐도 좋아, 지금까지 없던 색깔들을 보려면. 그게 우릴 어디로 이끌지 몰라 그래서 우리 같은 사람들이 필요한 거야“라는 대목, 그리고 영화에서 그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수많은 좌절을 겪고도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이 한 편으로는 판타지스럽기도 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꿈을 위해 ‘돈’을 포기하기란 현실적이지 않다.
많은 사람들이 ‘학벌, 돈, 성공’만을 보고 각자가 원하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고수익의 직업과 안정적인 일자리를 위해 나아간다. 모든 사람이 같은 목표로 나아간다면
이 세상은 정말 재미없는 세상이 될거다. 어쩌면 지금보다도 재미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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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덕을 넘어 높은 곳으로, 반짝이는 빛 모두 쫓으리. 때로는 넘어져도 일어나면 그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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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에게 아직은 포기하지 말라고 말해주고 싶다.
   
 
그래도 꿈이 있다면 아직은, 아직은 꿈을 포기하지 마세요.
 

[김경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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