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전통의 자기혁명", 「2017 리컴포즈」

국립국악관현악단의 「2017 리컴포즈」가 기대되는 이유
글 입력 2017.03.14 01:25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2014년에 시작되었던
국립극장의 ‘리컴포즈’ 시리즈가
드디어 세 번째 공연을 앞두고 있다.
국립국악관현악단(예술감독 임재원)이 선보일
‘2017 리컴포즈’는 3월 24일(금)과 25일(토) 양일간
달오름극장에서 진행된다. "
 

2017리컴포즈_포스터_최종.jpg

 
국립극장 '리컴포즈' 시리즈
 
 국립극장의 ‘리컴포즈’ 시리즈는 전통음악을 현대적인 시각에서 접근하고, 전통음악의 가치를 재발견하기 위해 기획됐다. 2014년 첫 ‘리컴포즈’ 시리즈는 한국음악에 조예가 깊은 4개국(벨기에·미국·타이완·일본) 출신 작곡가의 시선으로 재해석된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2015년에는 현대음악 작곡가 김택수와 한국음악 작곡가 김성국이 각각 ‘문묘제례악’과 ‘남도시나위’를 소재로 색다른 접근방식을 보여주었다. 지금까지 ‘리컴포즈’시리즈는 '고루한 것'으로 여겨지곤 했던 전통음악을 소재로 자유롭고 다각적인 실험을 시도하고, 새로운 음악적 가능성을 제시해왔다. 이러한 시도는 한국음악계와 관객들로부터도 호평을 받았다. 작곡가들의 창의적이고 실험적인 시도로 눈과 귀가 즐거운 프로젝트라 할 수 있겠다. 국립관현악단의 프로그램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매력적이지만, 이번 시리즈를 감상하러 가기 전 알고 가면 좋을 '2017 리컴포즈'만의 매력들을 짚어보려 한다.


 
# ‘2017 리컴포즈’의 주역, 4명의 작곡가
   
1.jpg
좌: 작곡가 김혜자/ 우: 작곡가 강순미
   
2.jpg
좌: 작곡가 강은구 / 우: 작곡가 김대성

 
이번 ‘2017 리컴포즈’는 동서양의 경계를 넘어선 4명의 노련한 작곡가들을 내세운다. 여전히 쉼 없이 작곡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원로 작곡가 김혜자와 강순미, 다양한 연주곡·뮤지컬 ‘아리랑’ 등 여러 장르에서 활약하고 있는 김대성, 그리고 국립창극단․국립무용단의 작품 음악으로 국립극장과 수차례 인연을 맺었던 강은구가 참여한다. 이 4명의 작곡가들은 모두 서양음악을 기반으로 작곡을 시작했으나 한국음악에 대한 애정과 관심으로 다양한 작업들을 축적해 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각자가 가진 다채로운 음악세계를 바탕으로 4개의 새로운 작품을 선보인다.

 ‘2017 리컴포즈’는 한국의 전통 노랫소리를 국악관현악 편성으로 새롭게 탄생시킨다. 이번 프로그램들에서는 종교음악인 범패의 짓소리, 제주 민요인 ‘진토굿’, 전통 성악곡인 ‘이수대엽’,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가요 ‘정읍사’의 반주곡에서 발전된 궁중음악 ‘수제천’ 등 서로 다른 소재를 선정하고 그 안에 내재된 음악적 매력을 발견해낸다.


 
# 한국음악에 대한 탁월한 이해, 이용탁 지휘자

리컴포즈_이용탁 지휘자_국립극장 제공.jpg
지휘자 이용탁

 
 이번 ‘2017 리컴포즈’는 한국음악에 대한 이해가 탁월한 지휘자이자 뛰어난 연주자(피리)인 이용탁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와 함께한다. 국립창극단 기악부 단원·국립국악관현악단 수석을 거쳐 중앙국악관현악단 상임지휘자, 국립국악관현악단 부지휘자, 국립창극단 음악감독을 역임했다. 탄탄한 국악적 지식을 바탕으로 국내 유수 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이자 박은성과 국악계를 대표하는 음악가 박범훈에게 지휘를 사사했다. 그는 국악 뿐 아니라 동서양의 다양한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풍부한 음악적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리컴포즈’에서 전통과 현대를 두루 아우르는 탁월한 해석력을 보여줄 것이라 기대된다. 그의 지휘와 음악적 해석에 한국음악계의 기대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 국악기의 자연음 그대로, '달오름극장'

 이번 연주회는 국립국악관현악단의 정기 연주회로는 이례적으로 중극장 규모의 달오름극장에서 선보인다. 2014년 재개관한 달오름극장은 자연 음향으로 연극․창극 공연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어 음악 감상에 있어서도 현재 국립극장 내 최적의 공간이다. ‘2017 리컴포즈’에서는 음향 확성장치를 최대한 지양해 인위적인 기계 확성음을 줄이고, 국악기의 섬세하면서도 풍부한 음색들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연주자와 관객 간에 보다 긴밀한 교감과 소통이 가능할 것이다. 이 특별한 공간에서 만나는 60여 명의 대규모 국악관현악 사운드는 기존에 느낄 수 없었던 새로운 매력을 맛보게 한다.



# 마지막으로, 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국악관현악단_사진_국립극장 제공.jpg
국립국악관현악단


  1995년 창단된 국립국악관현악단은 한국 고유의 악기로 편성된 오케스트라다. 창단 초부터 현재까지 전통음악을 현대음악으로 재창조하는 창작음악연주를 중심으로, ‘한국인의 정체성과 영혼의 소리를 담은 최고의 오케스트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음악활동을 해오고 있다. 국내외 저명한 작곡가 및 지휘자들을 영입해 국립국악관현악단만의 독자적 레퍼토리와 음향을 확보해나가고 있으며 국악의 대중화와 국악 관객의 저변 확대를 위해 차별화된 음악회를 기획·개발하여 선보이고 있다.


111111.jpg
 

[이서윤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3.29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