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그들에게 외치다, 연극 '개,돼지'

누가 우리를 '개, 돼지'라 하는가?
글 입력 2017.03.10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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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2017년 3월 10일 탄핵이 인용되었다. 우리를 한 때 ‘개, 돼지’라고 불렀던 그들에게 먹이는 통쾌한 한 방! 국민들의 힘으로 일궈낸 역사상 첫 탄핵이다.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으로 인해 정치적, 경제적으로 자유를 억압당하며 힘겨운 싸움을 해온 연극계에도 드디어 봄은 오는 것일까. 사회비판적 연극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요즘, 국정농단 사태 이전에 초연이 기획 및 공연이 되어 관심을 끌고 있는 작품이 있다. 바로 연극 <개,돼지>이다. 시대의 화두를 앞질러 던졌다는 점에서 ‘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라는 표어가 정확하게 부합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공모전 당시 심사위원들은 대상작 선정 이유로 “정치적 메시지에 극이 함몰되지 않고, 극적 재미가 무대에 생생히 살아있다”라고 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올 상반기 대학로에서 절대로 놓쳐선 안 될 연극이기도 하다.





연극 <개,돼지> 시놉시스


[개돼지] 포스터_700px.jpg
 

 옴니버스 형식의 이 공연은 최초의 여성 화가이자 여성운동가 나혜석의 이야기 <경희>와 5.18민주화 운동의 화제성을 덮어버리기 위해 정부가 계획한 대규모 축제 <국풍81>, 10년 동안 숨겨져 있던 대학 풋볼팀 감독의 성폭행 사건 <터치,다운>으로 구성되었다. 등장인물들은 계몽을 위해 외치는 사람들, 지위와 권력으로 반대세력의 입을 막으려는 사람들, 그리고 그 사이에서 아무 생각 없이 휘둘리는 사람들이다. 이 공연은 일반 대중은 주관적인 생각 없이  권력자들에 의해 맘대로 휘둘려지는 ‘개,돼지’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이렇듯 <개,돼지>는 현시대의 기득권자들에게 강력한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극농장 초록바나나'의
주목해야할 신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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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을 만든 ‘극농장 초록바나나’는 2016년 ‘최정윤 프로젝트’로 시작한 젊은 패기로 똘똘 뭉친 창작집단이다. 그들은 “지금 내 가슴이 뜨겁게 뛰는 이야기를 하자”라는 모토로 창작을 이어나가고 있다. 그들은 쉽게 만들어지는 공연이 아닌, 금방 갈변하여 잊혀지는 공연이 아닌, 두고두고 생각나는 공연을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관객들과의 만남을 통해 비로소 노란바나나로 거듭날 수 있는 공연을 만들 것'이라 다짐하는 그들의 앞으로의 행보를 지켜보자!


[개돼지] 상세페이지.jpg


[양유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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