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연극 '개, 돼지' - "사람이 사람답게 살아야 할 것 아니여?"
글 입력 2017.03.09 17:32
-
[ART insight]연극 <개, 돼지>
"우리 개, 돼지는 아니지 않소?사람이 사람답게 살아야 할 것 아니여?"공연 개요
이 연극은 2016 제1회 <으랏차차, 세우다> 작품 공모전 대상작이자, 지난해 가을 공연 당시 대학로에 의미 있는 충격을 던진 '극농장 초록바나나'의 연극이며, 연극 '형제의 밤'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공연 콘텐츠 제작사 '으랏차차스토리'의 2017년 정식 라인업 중 한 작품으로 확정되었다.
공연명 : 연극 <개, 돼지>공연 기간 : 2017년 3월 9일 ~ 3월 26일공연 시간 : 화수목금 20시 / 토일 15시관람 등급 : 만 15세 이상공연 장소 : 대학로 세우아트센터공연 설명
옴니버스 형식의 이 공연은 최초의 여성 화가이자 여성운동가 나혜석의 이야기 <경희>와 5.18 민주화 운동의 화제성을 덮어버리기 위해 정부가 계획한 대규모 축제 <국풍81>, 10년 동안 숨겨져 있던 대학 풋볼팀 감독의 성폭행 사건 <터치, 다운>으로 구성되었다.등장인물들은 계몽을 위해 외치는 사람들, 지위와 권력으로 반대세력의 입을 막으려는 사람들, 그리고 그 사이에서 아무 생각 없이 휘둘리는 사람들이다. 이 공연에서 일반 대중은 주관적인 생각 없이 권력자들에 의해 맘대로 휘둘려지는 '개, 돼지'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 이렇듯 <개, 돼지>는 현시대의 기득권자들에게 강력한 정치적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관람 포인트
이 공연이 더욱 주목되는 이유는 현재 대한민국의 주요 화두 중 하나이자 커다란 이슈와 맞닿은 주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사상 초유의 국정 농단 사태에서 부와 권력으로 모든 것을 좌지우지하려던 기득권자들의 모습. 그리고 그 밑에서 고통받는 수많은 대중들과 서민들의 모습은 이 연극을 통해 누구나 공감하고 또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재미있는 점은 이 공연이 국정 농단 사태 이전에 기획 및 공연되었다는 것이다. 시대의 화두를 앞질러 던졌다는 점에서 '연극은 시대의 정신적 희망이다' 라는 표어에 정확하게 부합하는 작품이라 이 작품의 제작진들은 전하고 있다."정치적 메시지에 극이 함몰되지 않고, 극적 재미가 무대에 생생히 살아있다." 는 공모전 당시 심사위원들의 말처럼 그 무거운 정치적 수렁에 빠지지 않고 극의 특성 또한 잘 살려낸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다.제작진이 작품을 만들어낸 '극농장 초록바나나'는 2016년 '최정윤 프로젝트'로 시작한 젊은 패기로 똘똘 뭉친 창작집단이다. 그들은 "지금 내 가슴이 뜨겁게 뛰는 이야기를 하자"라는 모토로 창작을 이어나가고 있다.으랏차차스토리와 세우아트앤컬처는 젊고 패기 있는 단체의 창작극 제작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작년부터 시작한 <으랏차차, 세우다 공모전>을 올해도 이어나간다며 발표했다. 세우아트앤컬처의 이선희 실장은 "연극 '개, 돼지'가 대학로에 뿌린 싱싱하고 건강한 힘이 올해 공모전에 참여한 작품들을 통해 더 커지기를 바란다." 라며 많은 이의 관심을 당부했다.
[선인수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