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대학로 뮤지컬 '임꺽정, 그가 온다!'

글 입력 2017.03.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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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트인사이트의 에디터에게 주어지는 역할이자 혜택이라 부를 수 있는 것은, 각종 공연과 도서를 포함해 여러 문화예술 작품을 향유할 기회가 주어진다는 건데요.
제가 이번에 처음으로 받게 된 기회는 대학로 뮤지컬 <임꺽정, 그가 온다!> 관람입니다!


저는 고등학생 때도 뮤지컬에 관심이 많았는데, 사실 재정적 문제 때문에 많이 보진 못했지만 그간 봤던 작품은 모두 큰 공간에서 진행했던 것이어서 블루스퀘어 .. 예술의 전당 .. 샤롯데씨어터 .. 등등 .. 이번에 대학로의 예그린 씨어터를 '처음으로' 가보는 게 정말 설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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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극을 만들어낸 ㈜극단민들레는 전통에 바탕을 둔 독창적인 연극양식을 추구하면서도 전통에 머물지 않고 동시대와 소통하는 작품을 만듭니다. 실생활 소품이나 도구 등을 연극에 활용하는 실용연극을 주창하고, Small Size Baby Drama, School Theater 등의 새로운 연극운동을 펼치고 있대요!

㈜극단민들레의 주요 작품으로는 <마당을 나온 암탉> <똥벼락> <까만닭> <돈도깨비> <은어송> <이야기 심청> <꽃할머니> 베이비드라마 <꽃사랑>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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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대학로 뮤지컬에 대해선 아는바가 전무했는데, 주연 배우님의 커리어를 보고 입이 떡 벌어졌어요.

가파치役의 정흥채 배우님은

TV 
<임꺽정> <장비록> <대왕의 꿈>
<근초고왕> <자유인 이화영>  <천추태후> 
<대왕세종> <연개소문> <황금사과>
<영웅시대> <무인시대> <야망의 전설> 외
영화 
<황제를 위하여> <가족의 탄생> <투 가이즈> <광시곡> 외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 <카르멘시타> 외

- 의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시는 분이예요!

드라마 <임꺽정>을 하셨다고 나와 옛날 뉴스를 찾아보니, 1996년에서 1997년까지 방영되었던 SBS 대하 사극 <임꺽정>에서 주연을 맡으신 분이었어요. 20년 만에 또다시 임꺽정 - 정확히 말하자면 임꺽정의 탈을 쓴 사람 - 이 되시다니, 기분이 남다르실 것 같아요. "진중하면서도 유쾌한 극이 될 것", "임꺽정으로 받은 사랑을 대중들과 계속 나누며 살겠다"고 말씀하신 인터뷰를 읽었습니다.

기대할게요! :)


*
역할들을 쭉 읽어내리다 '가파치'와 '마름'이라는 역할이 눈길을 끌길래, 짧게 설명하고 가볼까 합니다. [갖바치]는 옛날 가죽신을 만드는 것을 직업으로 삼던 사람이고, [마름]은 지주와 소작농 사이에서 소작권을 관리하던 사람입니다. 주로 각종 비리를 만들어내던 역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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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임꺽정, 그가 온다!>
불의를 보고 일어서는 사람은 누구나 임꺽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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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로운 세상을 꿈꾸는 이들에게 던지는 희망의 메시지 불의를 보고 일어서는 사람은 누구나 임꺽정이다! 

좋은 공연은 동시대의 정신을 담고 있어야 한다. 뮤지컬 <임꺽정, 그가 온다!>는 사회 변화를 갈망하는 사람들과 어떤 형태로 만날 것인가를 고민하며 제작되었다. 부패하고 무능한 관료들이 탐욕스럽게 사리사욕만 챙긴다면 언제든지 임꺽정으로 상징되는 백성이 일어선다. 

연극은 시대를 반영한다. 뮤지컬 <임꺽정, 그가온다!>는 조선시대를 특징한다기보다 현시대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탈춤의 양반과장을 그대로 차용하는 듯 하지만 살짝 전하는 재담은 오늘날의 시사문제를 생각하게 한다. 이 작품은 부패한 권력에 맞서는 백성의 삶을 밝은 빛으로 위로하며, ‘임꺽정’이 상징하는 메시지와 함께 시대의 올바른 가치를 제시한다. 극이 마지막을 향해 가면서 배우와 관객 모두는 불의에 맞서며 임꺽정이 된다. 
 

임꺽정 ‘정흥채’와 임꺽정의 새로운 변신 

임꺽정의 대체불가 원조배우 정흥채가 <임꺽정, 그가 온다!>에서 임꺽정 사후 10년, 그 정신을 이어가는 ‘가파치’로 등장한다. 정흥채는 ‘2016 세계명품브랜드 대상’에서 TV 드라마 부문 ‘임꺽정’으로 대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임꺽정’ 그 자체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은 배우다. 이번 뮤지컬 <임꺽정, 그가 온다!>에서도 ‘가파치’로 출연하여 극의 중심에서 진중한 무게감을 잡고, 그가 오랫동안 익혀온 검술을 선보일 것이다.
 

전통과 현대를 잇는 연출가 송인현과 퓨전국악 ‘난감하네’ 작곡가 심영섭의 만남 

연출가 송인현은 전통을 바탕으로 창작한다. 그는 봉산탈춤 이수자로서 우리춤, 우리가락을 공연에 자연스레 녹여내며 관객에게 재미와 흥을 선사한다. 작곡가 심영섭은 21세기 한국음악 프로젝트 한국음악상 대상곡 ‘난감하네’를 작사∙작곡하였으며, 뮤지컬 <임꺽정, 그가 온다!>에 작곡 및 음악감독으로 참여한다. 심영섭이 만든 곡에 현시대를 풍자와 해학으로 현시대를 통쾌하게 빗대는 가사가 붙여지고, 배우가 노래와 연주를 한다. 꼭두인형과 덜미대가 등장하고, 탈춤과 검무가 무대를 꽉 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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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가 연주하고 연주가 극이 되는 새로운 뮤지컬 

1) 말하듯 노래하기
그동안 (주)극단민들레는 우리의 말맛을 살리는 작업을 해왔다. 이제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말이 자연스럽게 노래가 된다. 우리는 피아노 음과 다른 음을 낼 때 음치라고 한다. 하지만 우리 음악에는 기본적으로 음치가 없다 - 모든 소리가 음악이 되어서다. 피아노 음에서 해방되는 순간, 더 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노래할 수 있다. 그래서 뮤지컬 <임꺽정, 그가 온다!>에서는 피아노가 아닌 거문고를 중심으로 노래를 편성하여 연기자들이 음으로부터 자유롭게 하였다. 
 
2) 극의 흐름에 녹아든 안무, 춤이 아닌 움직임으로
이 뮤지컬의 안무는 단순한 볼거리에서 나아가, 극의 내용을 압축하고 흐름을 원활하게 하는 움직임으로써 극적인 안무의 전형을 보여준다. 
 
3) 공연예술 특징이 잘 나타난 무대, 보는 것으로 소통하기
뮤지컬 <임꺽정, 그가 온다!>는 문학적 수사어구를 최대한 자제하고, 일상언어를 사용해 누구나 쉽게 내용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한다. 배우들의 연기와 정돈된 구성이 언어로는 전달할 수 없는 그 이상의 의미를 교감하게 하고, 인간의 소통능력을 극대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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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명: 뮤지컬 임꺽정, 그가 온다! 
▪ 공연일시: 2017년 2월 17일(금)~3월 26일(일)
  화-금 8시 / 토 3시, 6시 / 일‧공휴일 3시 (월 공연 없음) 
▪ 공연장소: 예그린씨어터 
▪ 관람료: 전석 40,000원 
▪ 관람시간: 100분(인터미션 없음) 
▪ 관람등급: 8세 이상
▪ 제작: (주)극단민들레, (사)한국다중문화예술진흥회 
▪ 후원: 예그린씨어터, 슈나이더 
▪ 기획‧홍보마케팅: 민들레기획 
▪ 예매: 인터파크 1544-1555 ticket.interpark.com 
▪ 문의 : 02-3663-6652 (주)극단민들레 

▪ 제작진 
제작‧연출 송인현│제작 PD 이동준│작곡‧음악감독 심영섭
안무 배혜령 김경희│조안무 신종철│무술지도 고명안
조명디자인 이성호(상명대 교수)│무대디자인 김준성
의상디자인 이효수│소품/탈제작 서공희
기획‧홍보마케팅 장계숙 박여진 최유리 강명주
디자인 정성훈 안성근 

▪ 할인정보 
-50%: 문화가 있는 날 할인(2/22 공연예매자), 경로/복지할인 
-40%: 조기예매할인(1/31까지 예매자), 학생할인 
-30%: 예술인패스 할인 
-단체할인: 10인 이상 별도 문의 (02-3663-6652)


[김진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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