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2017 기획전 '공공연한 디자인' [시각예술]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기획전시 공공연한 디자인 전시 리뷰 및 개인 오피니언
글 입력 2017.02.2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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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기획전
공공연한 디자인
2017. 2. 14 - 5. 21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전시실 1, 2, 3

디자인은 삶에서 분리된 예술에 머무르지 않고 일상의 흐름 안에 존재하여 왔다. '공공연한 디자인' 전시는 디자인과 우리의 상호작용이 익숙하고 일상적인 행위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에서 접근하고자 한다.

쉽게 인식하기 힘들지만 우리 주변의 모든 제품, 공간 그리고 사회 시스템마저도 어떤 의도에 의해 디자인되어 있으며 이는 시각적인 면을 넘어 우리의 행동과 사고방식에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공공연한 디자인'에서 ‘공공’은 다양한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비어 있음의 공공[空空] 에서부터 공공성을 의미하는 공공[公共] 그리고 본래의 드러나게 한다는 ‘공공연하다’의 뜻으로도 사용되는 폭넓은 의미를 가진다.

-전시 소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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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방문한 수원시립아이파크미술관! 사실 이번 기획전인 '공공연한 디자인'은 내가 전시 시작 한 달전부터 기대해왔던 전시였다. 요 미술관은 집에서 가까울 뿐더러 매번 트렌디한 전시가 내 맘에 드는 곳이다. 미술관 외부부터 사진과 같이 알록달록한 색의 에코필름을 붙인 유리 벽면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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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는  마당, 집, 놀이터의 세 가지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늘 존재하기에 인식하지 못했던' 우리 주위의 디자인이 담긴 세 개의 공간을 구성한 것이라고 한다. 디자인이 우리 사회와 개인의 삶을 어떻게 연결하는지 다각도로 조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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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마당'은,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250번지를 소재로 우리 사회의 공공연한 공간을 제안한다. 이 곳은 한 때 농촌진흥청의 의해 다양한 연구와 품종개발이 이루어졌던 곳이지만, 현재는 농촌진흥청이 떠나 디폴트(空) 상태가 되어버렸다고 한다. '미술관에서 전시로 제안하는 사회적 디자인' 인 것이다. 좋은 디자인과 좋은 의도의 시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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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희킴_F(x)_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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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정원_Ethic of Fashion_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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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맘에 쏙 드는 두 번째 '집' 공간의 작품들. 그 중에서도 지희킴의 자유로운 드로잉 작품들은, 이제는 아무도 찾지 않아 그 본분을 잃은 책들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는 것만 같다. 물론, 대부분 외국어로 쓰여있기에 책의 내용은 모르겠지만, 책에 쓰여진 문자들도 의도된 감각적인 배치로 보이기까지 한다. 낙서 같으면서도 감각적인 퀄리티가 느껴진다. 윤정원 작가의 거대한 크기의 Ethic of Fashion도 그 다양함과 독특함이 시선을 제대로 강탈한다. 저 많은 인형들의 하나도 겹치지 않은 컨셉, 어느 것하나 안 신경 쓴 것이 없는 디테일이 인상깊다. 작품의 옆 공간, 막아놓았지만 위층으로 가는 계단에 있는 샹들리에(?)도 같은 작가의 것으로, 작가 특유의 화려하고 키치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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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놀이터'는 가장 작은 섹션으로, 다양한 색상을 이용한 디자인의 공간이다. 맨 처음 미술관 외벽의 에코 필름의 작가인 박미나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색을 입은 유리에 햇빛이 통과해 만들어내는 컬러풀한 빛의 그림자는 마치 옛 중세 성당을 연상케하기도 한다. 체험의 공간같은 섹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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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전시 벽에 쓰여진 마음에 드는 문구!

 

[류지은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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