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티엘아이 아트센터 아티스트 시리즈II, < 선우예권 피아노 리사이틀 >

글 입력 2017.02.2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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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1 선우예권 포스터.jpg
 




다가오는 3월 11일 토요일, 성남 티엘아이 아트센터의 아티스트 시리즈 두번째 공연으로 선우예권 피아노 리사이틀이 열릴 예정이다. 아트인사이트(www.artinsight.co.kr)의 초대로 이번 공연에 참석하게 되었지만, 그 이전에 광고를 봐서 선우예권의 공연을 미리 인지하고 있는 상태이긴 했다. 다만 성남까지 공연을 보러 갈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이 조금 이어져서 바로 티켓을 끊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차에 프로그램을 보고 마음을 확정지었다. 나로서는 가야만 하는 프로그램들로 구성이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Program

Prokofiev, Piano Sonata No.6, Op.82
Schubert, Impromptu Op.142, No.3 in Bb Major, D.935

Intermission

Schubert, Piano Sonata No. 19 in c minor, D. 958






선우예권의 프로코피에프와 슈베르트. 보자마자 작년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서 선우예권이 연주하던 레퍼토리들이 생각났다. 5월에 있었던 슈베르트, 9월에 있었던 프로코피에프 작품으로 구성된 공연에 나는 가지 못했었기 때문이다. 이번 프로그램을 보니, 내가 직접 보고 듣지 못한 선우예권의 작년 한 해를 집약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이번 공연을 가지 않고서는 직성이 풀리지 않을 것 같았다.



전쟁소나타라 불리는 프로코피에프의 소나타 6번으로 시작될 이번 리사이틀. 프로코피에프의 고전적인 면과 혁신적인 면이 어떻게 잘 조합되어 구성되었는지를 잘 보여주는 작품이라고 하는데, 사실 굉장히 기묘하다. 듣고 있다 보면 음악이 단순히 예술이 아니라 매우 수학적이라는 것에까지 생각이 뻗어가게 만드는 작품이라고나 할까. 선우예권의 에너지 넘치는 그 연주로 이 곡을 들으면 또 어떻게 와 닿을지 궁금하다. 그는 어떻게 이 곡을 그려줄까.



슈베르트의 작품 두 곡을 선택하면서도 굉장히 다른 특성을 보이는 작품들로 선곡한 건 역시 선우예권의 센스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서정적인 정서가 가득한 즉흥곡을 보여준 후에는 미래지향적인 화성과 처절한 고뇌가 절절히 묻어나는 후기 소나타를 연주할 예정이라니, 선우예권이 얼마나 슈베르트를 다채롭게 보여줄 지 기다려진다. 금호아트홀 상주음악가로서 그가 준비했던 레퍼토리들 중에서도 슈베르트는 정말 놓치고 싶지 않은 레퍼토리 중 하나였는데. 더군다나 후기 소나타는 당장 1월에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손끝에서도 만나보았던 작품이다. 좋아하는 피아니스트들이 연이어 같은 작품을 연주하는데, 어찌 설레지 않을 수 있을까.





선우예권의 연주는 믿고 듣는다. 관건은 홀이 어떻게 소리를 잡아줄 지인 것 같다. 티엘아이 아트센터는 처음 가보는데, 모쪼록 슈베르트를 듣기에 적합한 정도의 울림을 주는 홀이면 좋겠다. 무대에서 항상 진솔하게 모든 것을 쏟아내는 피아니스트 선우예권이 그려낼 프로코피에프와 슈베르트, 그 귀한 작품들을 만날 3월 초가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일시: 2017년 3월 11일(토) 17:00
장소: 티엘아이 아트센터
가격: 전석 30,000원
주최/주관: 티엘아이 아트센터
문의: 031)779-1504
관람연령: 초등학생 이상
예매: 인터파크 www.interpark.com
      예스24  www.yes24.com





[석미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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