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죽음을 마주한 우리들의 모습은 어떨까? 연극 심청

글 입력 2017.02.24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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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생각하는 ‘심청’은 ‘효’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눈먼 아버지를 위해 인당수에 빠져 희생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심청의 삶과 그녀의 선택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을까? 항상 효심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 대표적으로 나오는 ‘심청’이라는 캐릭터를 또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 연극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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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MENTO MORI!
‘어떻게 죽을 것인가'를 파고들면 '어떻게 살 것인가'의 답이 보인다


연극<심청>은 마지막 심청 ‘간난’의 심정과 심청이를 인당수에 빠뜨린 ‘선주’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며 현대에서도 많이 재창작 된 ‘심청가’를 새로운 관점에서 풀어내고 있다. 연극 <심청>은 기존 심청에 대한 분석으로 많이 쓰이던 주제인 ‘효심’이 아닌 ‘죽음’으로 해석되어 더욱 기대된다.

 죽음은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것이지만, 내가 예상할 수 있는 죽음은 피할 수 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다. 그동안 심청의 효심에 집중했다면, 연극<심청>에서는 제물로 팔려온 ‘간난’이가 죽음을 거부하는 이야기를 그리며 죽음을 대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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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에서 주인공 간난과 선주는 죽음을 앞두고 두려워하며 거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선주가 숱한 심청을 용왕에게 제물로 바쳐왔지만, 자기 죽음을 앞두고 그동안 희생된 심청들의 죽음에 대해 되새겨보며 심정 변화를 겪는다. 간난과 선주의 이야기를 통해 죽음을 맞이한 우리의 모습을 예상할 수 있다.

 올해 앙코르 공연으로 찾아온 연극<심청>은 ‘죽음에 대한 성찰’을 담고 있어 ‘죽음을 준비하는 일이야말로 삶의 완성’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며 관람객에게 깊은 여운을 남겼다. 또한, 어두운 주제를 기타선율과 북소리 그리고 마임을 통해서 생동감 있게 표현하고 있어 더욱 기대되는 작품이다.



"죽음을 목전에 둔 노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는 이 작품은, 
군더더기 없이 말끔하고 정제된 구성을 보여주고 있으며 무대 역시 정갈하고 깔끔한 형식을 지향하고 있다. “ 

(한국연극/2016. 6월호, 평론가 김태희)



시놉시스

일평생 9척 상선으로 중국과 무역을 해온 선주는 해마다 어린 처녀들을 제물로 바쳐왔다. 어느덧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는 나이가 된 선주. 마지막 제물이 될 간난을 겉보리 스무 가마에 사왔지만 그녀는 절대로 바다에 빠져 죽지 않겠다고 버틴다. 지극정성 간난을 보좌하지만 소용없는 일. 설상가상, 세 아들은 간난을 설득하는 자식에게 선주자리를 맡기라 한다. 간난이 가엾어진 선주는 결국, 그녀를 도망시킬 궁리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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