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길] 순수한 행복

글 입력 2017.02.24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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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그냥 자동으로 행복해진다.
조금은 단순하고 실패 없는 행복이 필요한 우리.
왠지 모르게 이 시가 떠올랐다.


떠나라 낯선 곳으로

아메리카가 아니라 
인도네시아가 아니라
그대 하루하루의 반복으로부터 
단 한번도 용서할 수 없는 습관으로부터.
그대 떠나라

아기가 만들어낸 말의 새로움으로
할머니를 알루빠라고 하는 새로움으로 
그리하여
할머니조차 새로움이 되는 곳
그 낯선 곳으로

떠나라 그대 온갖 추억과 사전을 버리고
빈주먹조차 버리고

떠나라
떠나는 것이야말로
그대의 재생을 뛰어넘어
최초의 탄생이다. 떠나라

고은, <낯선 곳>


[김지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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