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YOUTH: 청춘의 열병, 그 못다 한 이야기 [시각예술]

불안하지만, 단단하고 아름다운
글 입력 2017.02.22 19:31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KakaoTalk_20170218_193458899.jpg
 

[YOUTH: 청춘의 열병, 그 못다 한 이야기]
자유, 반항, 순수, 열정 등 유스컬쳐(Youth Culture)의 다양한 감성을 새로운 방식과 시각으로 선보이는 [YOUTH: 청춘의 열병, 그 못다 한 이야기]전을 개최합니다. 인생의 가장 특별한 순간을 다양한 모습으로 담은 작가들의 작품들을 통해 유스컬쳐의 강력한 역동성을 신선한 방식과 시각으로 맹렬하게 표출하고,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것을 갈망하는 우리 모두의 내면에 자리한 유스를 일깨우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입니다.


KakaoTalk_20170218_193353333.jpg
 

파동을 치며 나아가는, 나와 같았다. 울컥했다.


KakaoTalk_20170218_193453249.jpg

 
 [YOUTH: 청춘의 열병, 그 못다 한 이야기]는 사진전으로, 저마다의 개성 넘치고 색채 가득한 청춘의 모습이 작품에 담겨있다. 문신으로 온몸을 도배한 청춘, 술에 찌들어 있는 청춘, 뜨거운 사랑을 하는 청춘, 나체로 자신 그대로를 드러내는 청춘, 맨 땅에 헤딩하는 청춘 등. 저마다의 이야기가 녹아있었다. 불안하지만, 참 단단하고 아름다웠다. 



 

KakaoTalk_20170218_193350726.jpg 


 청춘(靑春), 만물이 푸른 봄철이라는 뜻으로, 십대 후반에서 이십 대에 걸치는 인생의 젊은 나이 또는 그 시절을 뜻한다.

 나는 22살, 청춘이다. 사전의 정의에 따르면 그렇다. 그런데 의문이 들었다. 내가 지나온 시간이 그리고 지금의 이 순간이, 정말 푸르렀던가? 만물이 푸른 봄철이라... 따뜻한 줄만 알았지 추운 것은 잘 알지 못했던 작은 씨앗이, 세상을 향해 고개를 들어 올리는 순간이다. 싱그럽고 푸르른 색채를 띠며 세상을 맞이한 새싹의 모습이 아주 사랑스럽다. 하지만, 정작 새싹 본인은 어떨까? 땅속에서 흙의 보호를 받으며 편안한 시간을 보냈었는데, 세상에 나와 보니 이게 웬걸 생각보다 너무 춥고 쓸쓸하다. 분명 따뜻할 줄 알았는데, 꽃샘추위와 황사에 나도 모르게 자꾸 흔들린다. 옆에는 사시사철 푸르른 소나무가 굳건하게 서있는데, 나는 참 작고 쉽게 흔들리는 것 같다.

 청춘이란, 멀리서 보기엔 아주 푸르고 아름답지만 그 속은 나와의 투쟁, 그리고 세상과의 투쟁으로 흔들리고 또 흔들리는 시기 같다. 세상과 정면으로 맞서 한 대 맞고 쓰러지고, 또 일어서고 흔들리며 중심을 찾아가는 과정을 반복한다. 어리고 풋풋한 모습이 아름답고 푸르러 보이지만, 정작 본인은 참 쓰라리다.

 하지만 나는 그 청춘을 너무도 사랑한다. 휘청거릴 만큼 아픈 청춘이지만 그냥 나는 내가 청춘이어서 좋다. 어느 때보다도 무모하고 순수한 열정을 가진 시기. 그 작은 몸으로 세상에 맞서보겠다고, 흔들리고 불안하지만 계속 부딪히며 성장하고, 점차 중심을 찾아 나선다. 많이 쓰라리지만 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 흔들리지 않는 소나무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투쟁한다. 그 소나무도 분명 작은 새싹이었을 때가 있었다.

[기성은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3.29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