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액션무협활극 - 혈우
글 입력 2017.02.2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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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자리에서주인노릇을 한다!"쉽게 보여도 어려운 말입니다.현재 대학로예술극장대극장에서 펼쳐지는 시대극,'혈우'를 만나고 왔습니다.
무협활극 '혈우'는힘의 정치,그 이상의 이야기를담고있었습니다.과연, 막강한 권력의자리에 대한 책임감은어디에서 오는 것일까?자리가 주는 것은무소불위의 권력이 아니라오히려 묵직한 책임이라 말합니다.또한 모든 권력과 책임을 내려놓고서도지키고 싶은것은 사랑이라는고귀한 인간본성을 다시금 일깨워줍니다.출연진 및 제작진을 만날수 있는관객과의 대화가 있는 날이라 그런지빈좌석이 드물었는데요,꽉찬 객석의 통로를 길삼아배우들이 대사를 나누며 등장합니다.시대는 고려 1257년, 무신정권 말기.무능한 정권은 어느시대에든 기울어 가듯이고려를 몽고의 숱한 침탈을 막아낸 것은왕권이 아닌 무인들이었고,고려의 실세는 무력한 왕권이 아닌,무인들이 차지하게 되면서최씨의 무신정권은 그들의'무신제국 건립'을 탐하게 됩니다.하지만, 고려의 최고 권좌에 있던무신정권의 수장인 최항은무신제국의 건립에 반대하며현 무신왕권을 왕권에 양도하겠다는 뜻을 밝히고자신의 뒷자리를 서자인 최의보다도충신이었던 김준에게 잇게 하려 하는데요,과연 최항이 지키고자 한 것은,그의 의중은 무엇이었을까요,,결국, 그의 아들인 최의는 아버지에 대한 배신감과자신의 무신제국의 꿈을 위해아버지의 유언이 세상에 선포되기 전에아버지를 죽이게 되는데요권좌에 올라선 최의와 충신 김준,두사람의 심리와 갈등을 긴장감있게 담아낸여러가지의 인간욕구들에 감탄하게 됩니다.고려말 무신정권의 역사적 배경을 다루고 있는이 무대는시대를 뛰어넘는 권력에 대한 질책과반성을 이야기하고 있고내 자리에서 무엇을 지켜야 옳은가에 대한고민을 던지고 있습니다.관람후 마치 감동적인무협영화 한편을 본듯하다는동행인의 감탄에 흐뭇했는데요,객석의 훈훈한 반응을 얻을수 있었던 것은작가와 연출가를 바탕으로한극단 M.Factory의 힘입니다.배우들의 땀흘린 연습시간들이 전해지는 연극이였고대극장의 무대가 주는 스케일을 십분 활용하여여러 앳션씬을 시간차진행으로 조명해내며섬세하고도 과감하게 펼쳐낸 활극의절정부분은 아직도 기억에 남습니다.관람후 출연진 및 제작진과의 만남의 기회,'관객과의 대화' 일정이 있었는데요,가까이서 배우들의 목소리를 듣는것만으로도즐거운 시간이였고특히 김영민배우의'자기자리에서 주인노릇을 한다'는극해석의 부분은 많은 여운을 던져주었는데요,작품을 소화해내는 과정을 진솔하게 전해주신배우분들께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마지막으로2016 창작산실 우수신작혈우의 ost를Trailer 영상 풀버전으로감상하시겠습니다.극단 M.Factory의 다음 행보를 기대하며!www.artinsight.co.kr[김은경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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