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제주는 그런 곳이 아니야

글 입력 2017.02.19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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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는 그런 곳이 아니야
- 토박이가 알려주는 진짜 제주 -


나무발전소-제주 표지 평면.jpg



우리에게는 낙원
누군가에게는 삶의 터전인 그곳

제주를 아세요?






<기획노트>


122p 산담.jpg
122p 산담


사람들은 제주도를 '보물섬'이라 부른다. '보물섬'이란 뜻엔 낭만도 있고, 캐내지 못한 진짜 보물이 있을 것도 같다. 그래서인지 사람들은 제주를 찾는다. 요즘은 '몰입'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듯 너나 할 것 없이 제주에 빠져들어, 제주에 몰려드는 현실이다.

매년 1000만명이 넘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주를 보러 간다. 외국인도 가세를 한다. 외국인도 300만명이 넘는다. 그렇다면 매년 1300만명이라는 어마어마한 인파들이 제주를 찾는 셈이다. 이젠 아예 눌러 앉는 이들도 있다. 매월 1000명씩, 매년 1만명 이상이 제주에 정착을 하고 있다. 이렇게 제주를 찾는 흐름은 과연 좋을까, 나쁠까. '좋다'라는 것과 '나쁘다'라는 경계는 확연한 구분이 이뤄지기도 하지만 아주 희미하듯 경계가 없기도 하다. 아니, 제주를 찾는 사람들은 그런 단어는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제주를 찾는다고 보면 맞을 게다. 그런데 제주에 사는 사람들은 어떨까.

제주를 찾는 사람들은 넘치는데 과연 제주를 밟는 이들은 제주를 잘 알기나 할까. 작가는 <제주는 그런 곳이 아니야>라는 책을 통해 지금까지 말하지 않은 것들을 과감히 꺼내고 있다. 정말 제주도는 그런 곳이 아니라고 말을 건넨다.





<출판사 서평>


토박이인 제주 전문가가
가장 좋은 것만 가려뽑았다.
제주가 왜 좋은지 알고 싶다면?
'제주다움'이 궁금하다면?


16p마라도에 있는 무덤.jpg
16p 마라도에 있는 무덤


1300만명이 찾는 곳이 되면서 제주는 아파한다. 우리는 아무렇지 않게 제주를 밟고, 밟지만 제주는 정말 아파한다. 작가는 책을 통해 그걸 말하려 한다. 작가는 누군가에겐 낙원이지만, 그곳을 지키는 이들은 그러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을 한다. 오히려 개발 붐에, 밀려오는 사람들에, 개발 붐과 밀려오는 이들로 인해 몇 곱절 뛴 땅값을 보며 "후세들은 이땅에서 살 수 있으려나"라며 한탄한다.

제주는 가치 있는 곳이다. 일찍이 제주의 가치를 알아본 곳은 국제기구인 유네스코였다. 생물권보전지역, 세계자연유산, 세계지질공원 등 제주는 유네스코 자연과학분야 3관왕에 등재되었다. 뿐만 아니라 제주어는 '소멸 위기의 언어'로 지정됐고, 제주칠머리당연등굿은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됐다. 이처럼 제주는 세계가 인정하는 보물들이 산재한 곳이다.

토박이인 저자는 제주가 영원히 아름다운 섬으로 남기를 바라며 책을 살포시 건넨다. 책은 토박이인 저자가 20여년 간 기자 생활을 하면서 다닌 현장 이야기다. 책은 "제주가 왜 제주인지, 제주를 제대로 들여보자"는 출판사와 의기투합하며 세상에 내놓게 됐다. 저자는 낭만을 느끼러 제주에 오는 이들, 환상의 섬처럼 여기며 제주에 정착하려는 이들, 그보다 더 제주에 오랜 기간 살고 있는 이들과 제주의 진짜 모습을 나누고 싶다고 말한다. 제목이 다소 도발적인데, 제주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그런 단편만 가지고 있는 곳이 아니라는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책은 단순한 여행서가 아니다. 제주에 대한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다. 제주만이 간직한 미(美)가 이 책에서 풍긴다. 어찌 보면 제주를 제대로 들여다보며 깊게 여행을 할 수 있는 인문서이다. 무엇보다 자연이 좋은 제주, 도시인들의 로망이 된 제주는 여전히 아름다운 섬으로 남을 수 있을까? 이 책이 답을 대신한다.





제주는 그런 곳이 아니야
- 토박이가 알려주는 진짜 제주 -


저자 : 김형훈

펴낸곳 : 나무발전소

분야 : 여행에세이

규격
신국판 변형(152x215)

쪽 수 : 312쪽

발행일
2016년 4월 15일

정가 : 14,800원

ISBN
979-11-86536-38-4(13980)




문의
나무발전소
02-333-1962





저자 소개


김형훈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섬인 제주도에서 태어났고, 공부는 육지에서 하게 됩니다. 고향 제주에 정착한 건 신문사 기자가 되면서죠. 한창 취직 공부를 하는데 제주에서 언론사 시험이 있다는 아버지의 부름에 곧바로 화답, 취직도 하고 제주 여성이랑 결혼해서 살고 있답니다.

부산대 사학과를 나와서인지 역사와 문화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다고 할까요? 하지만 기회는 좀처럼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주말판을 맡으면서 기획이 마구 몸 밖으로 튀어나왔고, 제주사람만이 쓸 수 있는 글을 쓰고 있어요. 겉으로 말은 하지 않지만 그 누구보다도 제주를 사랑하는 진짜 제주 사나이죠. 1991년 제민일보로 출발한 기자생활은 진행중이며, 현재는 미디어제주 편집국장으로 있습니다. 글을 통해 제주의 역사와 문화를 이야기하고 있고, 제주의 문화학교인 한라산학교를 통해 대중과 소통 영역도 확장시키고 있는 중입니다.

한국언론정보학회 기획보도상, 전국지방신문협의회 보도대상 등을 받았어요. 더 있는데요^^ 이것만큼은 빼고 싶지 않아요. 바로 제주YWCA에서 주관하는 '아름다운 남편상'입니다. 세상에서 유일하게 받은 상으로 생각하고, 제주 여성을 '마님'으로 모시고 살고 있답니다.



추천의 글


잠시 머물다 가는 유행이 아닌 지키고 만들어 나가야 할 '스타일-양식'을 진지하게 고민하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 김한욱,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은근히 다가오는 토박이의 마음처럼 '제주다움'이 오래 지속되기를 바란다.
- 김성명, 국립제주박물관장

제주에 여행하러 가는가, 살러 가는가. 만약 당신이 후자를 염두에 두고 있다면, 이 책은 필독서가 될 것이다.
- 변지영, <아직 나를 만나지 못한 나에게> 저자

제주는 드디어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걸맞은 책을 갖게 되었다.
- 노동효, 여행작가, <세계 배낭여행자들의 안식처 빠이> 저자

제주사람들이 지금까지 지켜온 생명의 보고, 제주가 앞으로 어떻게 가야 할지를 보여주는 '지킴서'이자 '얼굴서'라고 생각된다.
- 지건보, 제주MBC 아나운서





<도서 맛보기>


200p 포구 앞의 잠녀.jpg
200p 포구 앞의 잠녀


산담의 꼭지점을 잘 보라. 네 꼭짓점의 끝점으로 갈수록 솟아올라 있다. 부드럽게 치켜 올라간 기와집 처마 끝의 모습을 닮았다. 유홍준 교수는 “20세기 최고의 설치미술가인 크리스토도 제주의 산담 앞에서는 오금을 펴지 못할 것이다.”고 했다. 죽음이 예술이 될 줄이야.
-「예술이 된 제주인의 죽음_산담」19p

여행을 즐기는 이들은 길 위에 널부러진 정체성을 찾으려 무척이나 애를 쓴다. 제주여행을 다니는 이들도 그러지 않을까. 사실 여행은 그래야 한다. 여행을 제대로 즐기려면 그 지역의 정체성을 알려는 노력이 먼저여야 한다. 김승옥의 <무진기행>에서 주인공이 무진을 그토록 찾은 이유도 바로 자신에 대한 정체성 때문이었다.
-「제주를 알고 싶을 때 들르는 곳_신흥리 오탑」75p

만일 곶자왈에 간다면 지켜야할 게 있다. 무릇 예의가 있어야 한다. 옛어른들의 숨소리를 들어보려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쓸모없는 땅이 ‘생명의 땅’, ‘생명의 보고’라고 불리는 이유들을 느껴보면 좋다. 코로 곶자왈의 향기를, 귀로 곶자왈의 숨소리를 들어야 한다.
-「생명의 보고_곶자왈」169p

제주어에 고어가 살아 있다는 점은 익히 알고 있으리라. 아래아(、)는 여전히 많이 쓰인다. ‘바람’을 뜻하는 제주어는 ‘보름’이나 ‘보롬’에 가까운 발음이 난다. ‘가득’도 ‘고득’에 가까운 발음이 난다. 아래아 발음이 ‘ㅏ’ 소리가 아니라 ‘ㅗ’에 가깝게 난다는 사실을 이해했으면 좋겠다.
-「제주도 사람은 언어의 마술사_제주어」263p



<차례>


시작하는 말

1부 돌, 제주의 미
예술이 된 제주인의 죽음 #산담
지극히 현실적인 행동의 결과물 #밭담
열리면서도 닫힌 공간 건축의 백미 #올레
바다를 품에 안은 검은 돌의 매력 #포구
단순함의 극치, 돌 조각의 으뜸 #동자석
죽지 않기 위한 제주인의 몸부림 #환해장성
“내가 바로 지킴이지” #돌하르방·방사탑

2부 냅둬요, 지금 이대로
제주를 알고 싶을 때 들르는 곳  #신흥리 오탑
서불이 왔다는 설화를 간직한 땅 #대평리
해안에서 만난 용 한 마리 #질지슴
자갈과 제주 돌의 오묘한 조화 #신지방코지
모세의 기적이 하루 두 번 일어나는 곳 #썩은섬
은어의 숨소리를 들어보라 #강정동

3부 거기, 가봅디가?
어머니의 품을 닮았다 #용눈이오름
철새들의 보금자리가 있는 곳 #조개못
도심 속에서 살아 숨쉬는 생태하천 #솜반내
버려진 민물의 놀라운 환생 #논짓물
마구잡이식 개발 바람에 운다 #조간대
마을사랑을 가르쳐준 곳 #금산공원
고통의 산물 ‘눈꽃’ 그야말로 일품이네 #한라산
생명의 보고 #곶자왈

4부 사람과 제주
제주여성의 시조가 도착한 곳 #온평리
자청비의 신화에 먼저 빠져보자 #물맞이
이중섭이 소의 이미지를 완성시킨 곳 #이중섭 문화의 거리
차로 시작된 초의선사와의 인연 #추사 유배지
제주의 어머니 #제주해녀
노동복에서 생활복으로 화려한 변신 #갈옷
제주에서 극진하게 대접받는 생선 #자리
세찬 바람을 이겨낸 집 #제주초가
제주사람들의 마음의 고향 #신당(神堂)
걷다 보면 시름 잊는 산사 가는 길 #석굴암
이방인의 의지가 만들어낸 역사(役事) #테시폰
까칠하고 투박한 제주인의 얼굴 #옹기
제주도 사람은 언어의 마술사 #제주어
제주도를 닮지 않은 또 다른 섬 #추자도

5부 하고 싶은 얘기들
역사란 이름으로 말하리 #제주4·3
원주민이 되려면 그 땅을 먼저 알아야 #이주민
제주도가 아닌 곳 #월정리
로마 ‘센트리코’는 제주에선 안 되나 #원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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