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오프닝 시퀀스의 거장, 솔 바스(Saul Bass)와 보내는 주말 [시각예술]

글 입력 2017.02.18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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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2학년, 세부전공을 선택하고 영상 디자인에 대한 호기심이 샘솟던 시기였다. 그러던 와중 나는 전공필수교재와 참고도서를 착각하게 되어 "영상디자인의 선구자, 솔바스"라는 책을 만나게 된다. 잘못시킨 책에 대한 짜증인 건지 몰라도 그때는 그 책을 몇장 넘기지 않은 채 책장에 모셔두었다. 시간이 지나 그와 관련된 과제를 조사하던 중 내게도 그런 책이 있었지 하면서 문득 그 책을 다시 찾게되었다. 솔 바스는 내가 유치원에 갈 시기쯤에 돌아가셨기 때문에 그를 상상하며 가상으로 인터뷰를 그려낸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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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브롱크스 출신인 솔 바스는 고등학교 졸업 후 맨하튼에 위치한 예술대학 아트 스튜던츠 리그(Art Students League)에서 공부를 시작한다. 그러다가 브루클린 칼리지(Brooklyn College)로 자리를 옮기면서 그에게서 중요한 가르침을 준 기요르기 케페스(György Kepes)를 만나게 된다. 책에서도 밝혀져 있 듯 실험적인 디자인에 대한 도전, 영화에 대한 관심도 모두 그를 통해 시작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인생에 있어서 학생들이 가능성을 열고 배워나갈 수 있게 하는 스승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라 생각된다.

솔바스는 20대부터 할리우드를 통해 자신의 커리어를 쌓아가고 그가 30대였던 50년대에 비로소 그 날개를 활짝 펼치게 된다.  영화 제작자 인 오토 프레민저(Otto Preminger)와 공동 작업하여 1954 년 카르멘 존스(Carmen Jones)의 영화 포스터를 디자인 할 때까지 1940 년대 할리우드에서 영화 광고 인쇄 작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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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디자인으로 시작하여 그의 작업물이 맘에든 영화감독들은 이참에 그에게 모션 방식의 오프닝 시퀀스 까지 맡기게 되었고 기존의 인물의 얼굴이나 이름 나열의 지루한 오프닝 시퀀스를 그만의 방식으로 재창조 해나갔다.



솔 바스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하다고 할수 있는 매드매드 대소동의 오프닝 타이틀


초 창기 작업에는 조형적인 요소만을 가미하여 타이포와의 조화를 꾀했다.






“평범한 것을 비범한 것으로 만들기(Making the ordinary extraordinary)”

그는 자신의 작업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아무런 기술도 없던 당시 오로지 자신만의 창의력으로 새로운 분야를 개척해 나간다는 것은 보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역시 자신이 작업할 수 있게하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하며 수많은 작품들을 우리에게 남겨주고 간 걸보면 그는 의심할 여지없는 아티스트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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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소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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