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철학을 맛있게 섭취하다 -철학브런치 [문학]

비교적 간단하면서도 핵심적으로 철학의 개념을 담아내다.
글 입력 2017.02.1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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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필자는 철학이란 학문 분야에 관심이 많습니다.
전공자도 아니기에 단순히 철학 입문서 혹은 개념을 정리해 놓은 책 들을 보면서 공부하던 시절도 있었죠.
하지만 쉽지 않은 분야라서 그런가, 단기간에 공부해서 그런지 금방 잊어버리게 되었습니다.
철학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철학자들의 기본 개념들을 알려고 했던 일도 벌써 3년 전 일입니다.

그런데 작년 연말부터 다시 철학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떤 책이 좋을까 서치하던 중 
<철학 브런치>라는 도서의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죠. 한 눈에 봐도 철학 입문서 같아 보여서
처음부터 다시 읽어보자는 마음에 이 책을 읽어 봤습니다.

역시나 철학 입문서였습니다. 그런데 필자가 예전에 읽었던 철학 입문서 보다 훨씬 더 가볍게 그려져있었고, 부담없이 다가갈 수 있게 써졌있었습니다.
철학이라고 말하면 많은 이들이 어렵다고 합니다. 사실 어렵다기 보다 기피하는 경향이 더 많죠.
실질적으로 사는 데 있어 도움이 되지 않기에 굳이 필요없는 분야라고도 생각하고, 개념이 너무 많기도 하고, 때론 철학자들의 말장난에 불과한데 과도한 수식과 장황한 말들로 길게 늘여져 있기 때문에 한 번에 읽어 내기 어렵기도 하니까요.

그런데 이 책은 위에서 말했듯이 비교적 쉽게 흥미있게 다가갈 수있도록 써 있었습니다.
총 7챕터로 구성된 책은 첫 번째 철학자인 소크라테스부터 시작해 실존주의 철학자들의 이야기로 막을 내립니다. 우리가 흔히 아는 플라톤, 베이컨, 데카르트, 칸트, 헤겔, 니체 등등 다양한 철학자들이 소개가 되고, 그들의 기본 사상과 개념, 그들의 서적이 소개가 됩니다.
입문서 답게 철학자마다의 서적도 함께 소개 되어 또 다른 철학책도 읽고 싶게 만듭니다.

<철학 브런치>를 읽으면서 필자가  다시 재조명하게 된 철학자는 바로 소크라테스입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이자 가장 오래된 철학자인 소크라테스에 대한 이야기는 그 동안 참 많았습니다.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기 때문인지는 몰라도 그에 대해서 헷갈리거나, 기억나지 않는 것들도 존재하였는데 이번을 계기로 다시 한 번 그의 이야기에 주목을 갖고 보았고, 다시 그를 바라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흔히 소크라테스의 명언이라고 불리는 ' 너 자신을 알라.'(물론 이 말은 델포이 신전에 있는 말이죠) 보다 더 유명한 명언은 '성찰 없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 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비교적 덜 알려진 명언이나 서양에선 이 명언이 더 유명하다고 합니다.
매일 매일 인간으로서 성찰하면서 사는 삶을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은데, 소크라테스의 이런 생각이 그의 삶을 풍부하게 만들었다고 봅니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와 닿은 사상가는 쇼펜하우어입니다.
엄밀히 말해서 그의 사상이 필자가 생각하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과 비슷하기 때문이죠.
쇼펜하우어는 흔히 염세주의 철학자라고 불리는데, 필자의 사고가 비교적 염세주의 쪽에 가까워서 그런지 쇼펜하우어 파트를 재미나게 읽었습니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로 시작해 현대에 이르는 다양한 철학자들의 이야기는 결국 인간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그리고 이 세계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와 관계되어 있습니다.
'나' 라는 사람을 어떻게 인식할 지에 대해 끊임없이 탐구했기에 이런 저런 철학들이 탄생되었다고 봅니다. 수많은 개념과 다양한 철학자들의 사상이 존재하지만 결국엔 '인간이란 무엇인가' 라는 질문에 귀결된다고 볼 수 있죠.

오랜만에 철학 입문서를 보며 철학자들의 기본 사상에 대해서 정리하고, 생각하다보니 참으로 배부르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제목처럼 '철학'이란 학문을 맛있게 먹게 된 기분입니다.


[남궁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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