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피의 난투, 혈우

글 입력 2017.02.17 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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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무신정권 말기 힘의 정치를 그린 강렬한 무협활극 "혈우"


액션무협활극 혈우를 보기위해 친구와 대학로에 방문했다.
그동안 봐왔던 소극장과 같은 아담한 공간을 생각했지만
내 예상보다 큰 공간이라 액션씬에 대한 기대가 컸다.
그러나 공연 시작 전 등장한 배우들의 칼 소품은
흔히 말하는 모조품이 너무 느껴졌기 때문에
액션연극의 몰입도를 방해하는 요소가 될까봐 살짝 걱정하면서 연극을 관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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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을 보게된다면 언뜻보기에 현대의 액션무협을 보는 느낌이다.
하지만 실제로 연극을 관람한다면
고려시대에 맞는 의상, 머리 스타일 , 소품등이 세심하게 준비되어 있다.
대사 또한 고려시대의 억양과 말투로 연기하기 때문에
잘 알아듣지 못해 상황을 보며 연극의 흐름을 이해하는 순간들도 있었다.
그러나 그만큼 그 시대를 잘 반영한 세심한 연출이라고 생각한다.


이 연극을 보면서 사람의 욕심이 과해지면 주변이 모두 불행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생각한다.
최의가 권력의 욕심이 아닌 사랑하는 사람과의 재미있는 놀이에도 웃고 있는 김준과 같은
소소한 행복에 감사하는 사람이었으면 어땠을까?
자신의 권력을 위해 욕심을 부린 최의의 마지막은 참으로 씁씁했다.
연극의 상황들은 현재의 혼란스러운 상황과 빗대어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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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으로 보는 액션씬


액션은 나에게 많은 생각이 드는 분야이다.
영화가 아닌 연극의 액션이었기때문 유독 더 많은 생각을 한 것이다.
영화 속 액션은 나에게는 너무 자연스러운 부분이었고
연극 속 액션은 나에게는 생소했다.


연극이란 관객 앞에서 실시간으로 연기를 하는 것이고
배우와 관객들의 소통이 원활한 문화예술이다.
따라서 관객들의 몰입도를 위해 실수를 하지 않고 연기를 해야하는
심적인 부담감도 많이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연극에서 동작의 흐트러짐없이 액션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들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노력과 연습 그리고 배우들간의 합이 중요한지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의 땀의 흔적들을 내가 관람하고 있는 연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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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튼콜때 배우들이 나와서 인사를 하는 시간.

인사를 하는 배우들의 눈빛과
연기를 했던 배우들의 눈빛이
많이 달라서 신기하고 기분이 묘했다.



꽤 많은 연극들을 보면서 사실 나는 비슷비슷한 장르에 실증을 느끼곤 했었는데
액션무협활극이라는 연극은 나에게 다시 흥미를 느끼게 한 연극이었다.

앞으로도 다양한 장르와 소재를 접하게 된다면
포괄적인 생각과 감성을 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공연 개요
 
공연명 : 혈우 (血雨)
공연일시 : 2017.2.11 () ~ 2.26 ()
평일 오후 8| 토요일 오후 3, 오후 7| 일요일 오후 4(월 쉼)
* 211() 오후 7시 공연만 있음
공연장소 :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
티켓가격 : R50,000| S40,000| A30,000
러닝타임 : 130
관람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민규
연출 : 이지수
출연진 : 김수현, 김영민, 김종구, 신기섭, 민병욱, 서지유, 서정식, 이준녕, 나경민, 김관장,
신소현, 우범진, 전익수, 박재우, 이원선, 백승문, 이민준, 남재영, 남기용, 조경섭,
문병재, 이다해, 맹재렬, 최우진, 전정욱, 김지수
주최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주관 : 극단 M.Factory
기획 : 컬쳐루트
예매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인터파크, 예스24티켓, 대학로티켓닷컴, 나눔티켓
공연문의 : 010-2809-8123
 

[김지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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