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백혜선 피아노 리사이틀 후기
글 입력 2017.02.15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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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서운 칼바람을 뒤로한 채 공연을 보기 위하여 티엘아이 아트센터에 방문을 하였다. 어머니와 함께 보고 싶었던 공연이었지만, 개인적인 사정상 친구와 함께 한 공연이었다. 성인이 된 후 피아노와 담을 쌓고 지냈기 때문에 유일하게 아는 곡은 '월광'뿐이었다. 나처럼 음악을 모르는 이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공연이기를 바라며 공연 장소로 이동을 하였다.30분 정도 일찍 도착하였기에, 다소 이른 감이 있다 생각하여 티켓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하였는데 예상과는 다르게 긴 줄을 서고 나서야 티켓을 받을 수 있었다. 진행 프로그램을 미리 살펴보면서 긴장과 기대감으로 공연 입장을 기다렸다.100명 정도를 수용할 공간이라 생각을 했지만, 내부는 200명 이상을 수용할 장소였다. 내부가 아늑했기 때문에 따뜻하게 몸을 녹이면서 공연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월광을 시 작곡으로 리스트의 페트라르카 소네트, 리골레토 패러프레이즈 그리고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을 연주하였다. 연주곡 만큼이나 좋았던 점은 연주곡에 따른 그녀의 감정 표현이었다. 얼굴의 표정에서 곡 하나하나를 느끼며 그대로 표현하는 모습을 보며 더욱 흥미진진하게 관람을 하였다.
무소르그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의 곡은 연주 전 직접 해설을 해주시면서 음악을 들을 때 빠른 이해와 흥미를 느낄 수 있었다. 음악을 눈과 귀 그리고 머리로 탄생 배경을 상상해보니 더욱 친근감 있게 다가갈 수 있었다. 만약, 학창시절 이런 방법으로 음악 과목을 공부했다면 지금보다는 더욱 피아노와 나 사이의 거리가 조금만 더 가까워질 수 있지 않았을까?살을 파고드는 추위였지만, 그녀가 피아노를 사랑하는 마음이 공연장 내에 전해졌기 때문일까? 따뜻한 공연장의 온기로 감동을 하며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윤혜수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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