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맛있어 보이게 예술 :: 푸드 스타일리스트 [시각예술]

글 입력 2017.02.14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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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드 스타일리스트, 혹은 푸드 코디네이터에 대해 들어보신 적 있나요? 코디네이터나 스타일리스트라는 직업은 익숙하실 텐데 거기에 '푸드'를 붙여놓은 이 직업, 최근 음식 사진과 먹방(먹는 방송)의 유행을 틈타 우리 곁에 부쩍 가깝게 다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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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미디어에 등장하는 음식들을 보며 침을 꼴깍 삼키신 적, 있으실 거에요. 라면을 먹는 예능 프로그램을 보며 어느새 부엌으로 달려가 라면을 끓이거나, 고기를 구워 먹는 드라마 주인공을 보며 내일 저녁엔 고기를 먹어야지 다짐하는 것! 흔히 먹는 음식이라도 TV로 보면 정말 맛있게 표현되곤 하죠. 그런 것들이 바로 푸드 스타일리스트의 힘이랍니다.

푸드 스타일리스트는 음식이 조금 더 예쁘고 맛있어 보이도록 '스타일링' 하는 일을 합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를 몸소 실천하는 직업인 거지요. 우리가 일상속에서 접하는 매체에는 생각보다 많은 음식 장면이 삽입되어 있고, 푸드 스타일리스트는 알게 모르게 우리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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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의 카메라 렌즈 앞에서 음식이 예뻐보이도록 이리저리 배치하는 일, 상상해 보면 기분 좋은 일일 것 같지요? 하지만 푸드 스타일링은 생각처럼 우아하게 손만 움직이면 되는 일이 아니랍니다. 푸드 스타일리스트는 디자이너이자 마케터이기 때문입니다. 마케팅의 치열함에 대해서는 일일이 떠들지 않아도 알고 계실 거에요. 타인의 호감을 산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이던가요.

하물며 모르는 이의 호감을 사서 지갑까지 열게 만드는 일은 까마득히 어려워 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음식 하나하나에마저 연출이 개입되고 전문가로서 푸드 스타일리스트가 생겨난 것이겠지요. 푸드 스타일리스트는 음식은 물론이고 공간과 빛의 조화를 이해하는 전문가입니다. 요리와 어울리는 그릇, 장면의 분위기와 어울리는 소품, 전체적인 장면의 조화를 점검하는 것까지 모두 푸드 스타일리스트의 일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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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최근에는 공간 자체에 대한 스타일링까지 푸드 스타일리스트들의 일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예쁘게 음식을 담아내는 플레이팅을 넘어서서, 카페 쇼케이스나 파티룸 등의 공간을 총괄하는 디자인을 푸드 스타일리스트들이 맡기 시작한 겁니다. 시각적으로 보이는 것에 대한 이해가 뛰어난 이들이다보니 그렇겠지요? 그만큼 푸드 스타일리스트들이 지닌 심미안은 최근들어 더욱 각광받기 시작했답니다.

특별할 수밖에 없지요. 푸드 스타일리스트들이 자극하는 미감은 우리의 본능을 자극하는 것이니까요. 식욕은 본능에 불과하지만, 그 속에 감추어진 미감을 찾아내어 섬세히 정제하는 일. 푸드 스타일리스트들이 특별한 이유입니다. 맛있어 보이는 예술! 듣기에도 참 좋은 걸 보기엔 어떻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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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 오늘 하루쯤은 지나치는 공간들과 사진들 속에 보다 많은 관심을 기울여보시길, 그래서 치밀하게 계획된 '음식의 아름다움'에 한 번쯤 빠져보시길 권해드릴게요. 오늘도 무수히 지나칠 공간들에, 푸드 스타일리스트들이 만들어낸 예술은 일상적인 배경으로서 자리하고 있으니까요:)





이미지 출처

(대표이미지) 구글 검색
(1) 해피투게더3 야간매점(KBS)
(2) 우먼센스(http://www.smlounge.co.kr/woman/article/30541)
(3) 네이버 포스트(Foodstylist 김은아, http://post.naver.com/my.nhn?memberNo=8643698)
(4) 브런치(푸드스타일리스트 김바레, https://brunch.co.kr/@brunch76ac)


[서유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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