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스릴과 반전이 있는 드라마 - 미씽나인 [시각예술]

글 입력 2017.02.11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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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 있습니다.>





요즘 열심히 챙겨보고 있는 미씽나인!

한국판 로스트! 무인도에서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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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무인도? 과연 어떤 이야기로 풀어갈까 했는데...
생각보다 재미있고 신선한 느낌이었다. 흥미진진한 스토리와 주인공들끼리의 호흡이 좋아서 첫 회를 보자마자 '이거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비행기 사고가 크게 났음에도 불구하고 생존자가 너무 많다는 것이 가장 큰 흠(?)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연예인들이 탄 전용기여서 애초에 탑승자가 많지 않았다), 어쨌든 살아남은 9명이 무인도에서 살아나가는 이야기는 흥미진진하다.
무인도에서 살아남는 이야기는 언제나 짠하고 재미있다. 내가 거기 있다면 재미있다는 소리는 안 나오겠지만..


어쨌든 미씽나인은 사람이 극한상황에 처하면 어떤 모습으로까지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사회에서 가지고 있던 직책, 유명세, 재산도 무인도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다. 생존자 대부분이 연예인이고, 소속사 대표도 있지만 무인도에선 그냥 살아남는 게 목적인 사람일 뿐이다. 그 좁은 섬에서, 아무것도 없는 그곳에서 참 많은 일이 일어난다. 어쩌면 아무것도 없어서 그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아무것도 없으니 사람의 본성, 사람의 감정이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이다. 현대에 우리는 기계뿐만 아니라 많은 것에 갇혀서 나를, 내 감정을 잃어가지만, 아무것도 없으니 그런 것이 살아날 수밖에.. 생존이 달렸으니..


미씽나인에서 사기캐(능력이 너무 뛰어난 캐릭터 - 해녀 출신의 백진희)를 제외하면 대부분 우리 같은 일반인이다. 백진희 덕분에 생선도 많이 먹고 떠내려온 캐리어도 줍고, 먹을 것을 구해서 점점 먹을 것에 대한 이야기는 안 나오지만.. 아무리 그래도 무인도에서 가장 힘든 것은 먹는 것이 아닐까..


지난주까지 진행된 6회까지 최태호는 3명의 사람을 죽였다. 이는 유일하게 생존자 라봉희(백진희) 의 진술이기에 진실인지 아닌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었다. 따라서, 추가 생존자가 하나하나씩 발견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다음의 전개가 어떻게 진행될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였다. 너무 재미있는데 시청률이 안나오는게 속상할 정도...
그리고 지난주 방송 말미에 추가 생존자가 악인 최태호로 밝혀짐에 따라, 백진희의 진술이 맞는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반전이 있을지에 관심이 쏠렸었는데, 7회, 8회에서 밝혀진 내용은 최태호는 원래도 나쁜 사람이고, 그냥 악인이라는 결론이었다.
이번 주에 급격히 실망을 해버렸다. 아직 반밖에 오지 않았고, 아직 많은 미스터리가 남아있지만, 그 미스터리가 더 이상 궁금해지지 않고 뻔하게 가는 느낌이 들어서 많이 아쉽다. 누군가가 말한 대로, 매 회 살인을 하는 최태호가 거의 주인공이고 제목을 최태호의 살인 일기로 바꿔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 더 이상 반전될 내용이 없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 최태호 본인이 살인을 모두 인정해버려서 ) 앞으로 어떻게 풀어갈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
1회에서 6회를 보면서 기대감이 너무 컸기 때문인지.. 뒤에 이야기도 너무 반전이 많아서 혹시 막 내용이 산으로 가버리는 건 아닐까 하고 걱정했는데, 너무 반전이 없어서 아쉬워지고 있다.


최태호는 무인도라는 상황에서 악인이 된 것이 아니라 원래 그런 사람이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무인도라는 상황과 그들의 감정에 집중하기가 힘들어졌다. 최태호라가 혼자 다 저지른 일이고 '그래.. 무인도라면 그럴 수 있지.. '라는 생각도 사라지고 최태호에 대해 남아있던 아주 조금의 연민까지 사라졌기에, 이야기의 매력도 많이 사라진 느낌이다.
아직까지 그들이 탈출하는 이야기가 안 나왔기 때문에, 그리고 아직 살았는지 죽었는지, 탈출했는지 모르기 때문에 더 볼 것 같기는 하지만, 어서 빨리 초반의 흐름을 잡아 재미있는 스토리를 이어갔으면 좋겠다.


[김진경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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