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드라마 '다시, 첫사랑' – 인연과 악연의 연결고리 [문화 전반]

글 입력 2017.02.17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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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첫사랑’은 현재 KBS2에서 방영 중인 일일드라마이다. 일일드라마는 흔히 막장의 끝판왕으로 인식된다. 일일드라마는 보통 한 회당 40분 정도의 이야기를 평일 내내 약 100회 정도로 방영하는 형식으로, 이야기는 소재부터 시작해서 사건과 전개가 자극적인 것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
 
나는 방영 중인 드라마의 80%는 보고 있을 정도로 드라마를 아주 좋아하는 드라마 마니아이다. 하지만 일일드라마는 중학생 이후로는 본 적이 없었다. 매일 하는 드라마를 챙겨보는 것도 쉽지 않았고 너무 자극적이면서 매번 비슷한 내용으로 전개가 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이번 방학에 집에서 노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엄마, 아빠가 보는 일일드라마를 같이 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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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좋아해왔던 배우 ‘명세빈’이 출연한 드라마였다. 명세빈은 8년 전 ‘차도윤’과 세상이 끝날 것처럼 사랑했지만, ‘백민희’의 농간으로 차도윤을 잃고, 기억도 잃어 지금은 가족들과 씩씩하게 살아가고 있는 여자 주인공 ‘이하진’ 역을 맡았다.

남자 주인공 ‘차도윤’은 자신이 여전히 잊지 못하는 첫사랑과 자신을 가른 장본인인 ‘백민희’와 결혼하고, 그녀의 딸인 ‘차혜린’도 받아들여 가정을 꾸리고 대기업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사람이다. 겉으로는 행복한 듯 보이나, 백민희와는 사이가 좋지 않은 쇼윈도 부부이며 엄마를 닮지 않은 딸 혜린이를 바라보며 생활을 이어나가고 있다.

이런 세 사람을 둘러싸고 이하진을 좋아하며 차도윤과는 대립 관계에 놓여 있고, 백민희의 옛 연인이며 혜린이의 친아빠인 최정우, 그런 최정우를 도와주며 LK 그룹을 무너뜨리고자 하는 서여사, 이하진을 돕는 그녀의 이복동생 천세연, 그녀의 연인이며 차도윤의 이복동생 차태윤 등 복잡한 관계로 점철된 가문의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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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첫사랑’은 지금 약 절반 정도의 이야기가 진행되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자신의 앞날을 위해 온갖 거짓말로 다른 사람을 모함하며, 약자에게는 강하고 강자에게는 약한 사람이 승승장구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그러나 약자의 위치에 있던 사람들이 정당한 능력으로 자신의 자리를 되찾아가고, 그가 빼앗았던 행복한 과거를 다시 현재와 미래로 돌려놓기 위한 발돋움을 하고 있다.
 
한 사람 사람의 작은 발돋움이 모여 높은 도약이 되는 것처럼 드라마 ‘다시, 첫사랑’에서도 진실과 정의, 행복을 위해 뛰는 사람들의 노력이 곧 거짓으로 점철되어 남을 짓밟고 올라가려고만 하는 사람들을 잠식시켰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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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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