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드라마 '기억' – 오늘이 생의 마지막 하루인 것처럼 [문화 전반]

글 입력 2017.02.11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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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빠른 속도로 기억을 잃어가고 있다.
내 기억은 전부 사라질 것이 확실하다'


 
‘기억’는 2016년 tvN에서 방영된 드라마이다. 드라마 ‘미생’으로 이름을 떨친 배우 ‘이성민’과,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화제가 되었던 배우 ‘박진희’의 출연작으로 화제가 되었던 드라마이기도 하다. ‘기억’은 돈과 성공을 위해서는 악인의 변호도 마다하지 않아 악명 높던 변호사 ‘박태석’이 알츠하이머 선고를 받고 하루하루 기억을 잃어가면서, 그제서야 진정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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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가정의 가장이었으나 교통사고로 사랑하는 아들을 잃고 아내와도 이혼했다가, 새로운 여자를 만나 재혼하여 두 아이의 아빠가 되었지만 아들의 사고에 대한 기억과 가난했던 과거의 아픔으로 변호사로의 성공만을 위해 달리는 변호사 박태성, 그녀의 두 번째 아내이자, 착하고 성실한 가정주부 서영주, 박태성의 전 아내이자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슬픔을 지니고 있는 엄마이며 연수원 성적 최상위로 졸업하고 현재는 유능한 판사가 된 나은선, 사법고시에 실패했지만 사무원으로 로펌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도와준 박태석의 숨겨진 인간적인 면모와 따뜻한 마음을 알고 그를 따르는 사무원 봉선화, 가난한 형편 때문에 박태석의 로펌에 입사했으나 옳지 않은 일을 보며 회의감을 느껴 박태석과 대립하지만, 결국 그의 진심을 알고 그를 이해하며 돕는 변호사 정진, 지방대 출신의 삼류변호사였던 박태석을 로펌으로 영입해 현재의 박태석을 있게 만들어준 사람이지만, 박태석의 아들의 교통사고에 관한 비밀을 쥐고 있는 로펌 대표 이찬무, 그런 이찬무의 아들이자 박태석 아들의 뺑소니 사건의 범인 이승호 등 각양각색의 인물들은 주인공인 박태석의 감정을 더욱 부각하며, 그가 기억을 잃어가는 과정에서 소중한 것을 일깨워주고, 기억을 잃더라도 소중한 것들은 남아있을 것임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드라마를 흥미롭게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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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츠하이머’라는 소재는 드라마에서 꽤나 빈번하게 사용되어 온 소재이다. 그래서 진부하고 상투적이라고 느껴질 수 있는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기억’은 성공을 위해 달리던 변호사가 진실을 위해 자신의 남은 인생, 기억을 잃어 불확실할 미래를 걸고 과거 사건을 다시 캐내는 과정을 다루며 단조로운 소재에 숨을 불어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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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복잡한 사건과 인물들의 사연을 그리며, 법과는 다른 정의에 대한 회의와 새로운 믿음, 기억을 잃어가도 그런 사람을 사랑으로 감싸는 가족들의 모습을 포괄적으로 담아내는 이야기 전개를 통해 드라마‘기억’의 의의를 다시금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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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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