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의 순간] 어떤 사과

글 입력 2017.02.02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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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정말 미안하다면 미안하다 말하지 마.
네 맘 편해지려고 사과하지 마.
그냥 지금처럼 불편하길 바라.
그게 진짜 미안한 거야."

받고 싶지 않은 어떤 사과가 있어요.
그 사람의 마음이 편해지는 게 보고 싶지 않아서.
그 불편한 표정을 계속 보고 싶어서.
그래서 나는 누군가에게 쉽게 용서를 구하지 못해요.
이건 나에게도 당신에게도 해당되는 이야기.




[장의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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