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영화 실버라이닝 플레이북 -사랑으로 사람을 치유하다- [시각예술]

글 입력 2017.02.01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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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라이닝 플레이북
Silver Linings Playbook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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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목은 ‘Silver Linings’과 ‘Playbook’의 합성어이다.

‘Silver Linings’은 ‘구름의 가장자리’라는 뜻으로
‘한줄기 빛나는 희망’이라는 의미를,
‘Playbook’은 미식축구의 한 용어로
‘공격과 수비에 대한 작전을 기록한 책’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결국 ‘Silver Linings Playbook’을 한국어로 번역하면,
‘한줄기 빛나는 희망을 찾기 위한 작전’ 이라는
제목이 되는 것이다.
(출처 : 채널 cgv 블로그)
 
‘한줄기 빛나는 희망을 찾기 위한 작전’
원제,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을 봤을 때는
별 감흥이 없었는데,
이렇게 한국어로 해석을 해 놓고 보니
영화의 내용과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영화의 시작은 남자 주인공 팻(브래들리 쿠퍼)이
정신병원에 있는 모습으로 시작한다.

얼마 후, 팻의 엄마가 그를 병원으로부터 퇴원시킨다.
집으로 가는 차안은 정신이 없다.
팻과 함께 차를 타고 간 팻의 병원 친구는
알고 보니 병원을 탈출한 것 이었고,
 팻은 스스로 멀쩡하다 말 하고,
어머니는 그런 아들을 걱정한다.


8개월의 병원 생활을 하고 집으로 돌아 온 팻은,
오자마자 아내를 찾는다.
사실, 그가 정신병원에 입원한 이유는,
아내의 외도를 목격한 후 분노를 참지 못해
폭력을 행사했기 때문 이었다.
그로 인해 아내로부터 접근금지명령이 내려지게 되고,
 팻은 아직도 사랑하는 아내를 찾으며
아직도 서로 사랑하고 있다고 믿고,
 곧 재결합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팻에게 아내는 전부인 것처럼 보인다.
아내에게 자신이 달라졌다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운동도 하고 책도 많이 읽는다.
하지만, 아내의 외도를 목격한 장면은
팻의 머릿속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고,
 그럴 때 마다 그는 분노를 참지 못한다.

집안을 다 때려 부수고, 심지어 부모님까지 때리는 등
그는 분노는 주체할 수 없을 정도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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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팻은 예전에 친하게 지냈던
동네 친구를 만나게 된다.
그 친구의 아내와 팻의 아내도
친하게 지냈던 사이였기 때문에,
 친구로부터 저녁식사 초대를 받게된 팻은,
아내의 친구 부부이니 잘 보여야 한다며
식사 초대에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

그런데, 저녁 식사 자리에서 친구 아내의 동생.
티파니(제니퍼 로렌스)가 등장하게 된다.
사실 티파니는 남편이 사고로 죽고
그 충격으로 회사 사람들 모두와 관계를 가지고
결국 해고를 당한 상황이었다.
 
 
티파니는 팻을 처음 보자마자
내숭이란 찾아 볼 수도 없이 들이대기 시작했다.
아침 조깅을 따라 다니는 등
팻에 대한 관심을 적극적으로 표현했지만,
팻은 자신에겐 오직 아내밖에 없다고 선을 긋는다.

티파니에게 약간의 호감을 느끼는 듯하지만,
 그는 애써 감추려고 노력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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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들의 어정쩡한 관계 속에서
하나의 연결고리가 생기게 된다.

바로 댄스대회.

팻은 아내에게 줄 편지를
대신 전해주라는 부탁을,
 티파니는 댄스대회에 함께 나갈 파트너를
해달라는 부탁을 하게 되며,
그 후 둘은 맨날 댄스 연습을 하고
우여곡절 끝에 함께 대회를 나가게 되는 것으로
영화가 마무리 된다.

 

 

사실, 영화의 내용은 따지고 보면 별게 없다.
상처를 가진 남녀가 만나,
함께 춤을 추고 서로 사랑에 빠진다는 이야기.
어찌 보면 흔한 로맨스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Silver Linings Playbook’은 로맨스물 이상 이었다.

  
정신병원에 무려 8개월 동안 있었던 팻은
정신에 이상이 있어서 병원에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병원을 퇴원하고 일상으로 돌아와서,
 팻의 주변 사람들은 정신병원에서
막 퇴원한 팻과 별로 다르지 않아보였다.

팻의 아버지는 내기 중독에 이상한 집착증을 가지고 있고,
팻의 동네 친구는 아내와의 생활이 답답해서
밤에 혼자 창고에 가서 물건을 때려 부수기도 한다.

 또, 친구의 아내는 이제 막 퇴원한 팻과,
남편을 잃은 슬픔으로 가득한 동생 티파니에게,
쓸데없이 자신의 집안 곳곳을 구경시켜주고
자랑하며 우월감을 느끼는 듯 보인다.

등장인물 대부분이 뭔가 하나쯤은
이상하게 느껴지는 모습을 가지고 있는 것을 바라보며
사실 우리도 마음의 병을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만 그 정도의 차이일 뿐이지.


하지만 저마다의 방식으로,
 아니면 다른 사람에 의해 치유되는 모습을 보며
영화는 기분 좋은 결말로 마무리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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댄스대회가 끝나고,
팻과 티파니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된다.

처음부터 일관되게 마음을 표현해 왔던 티파니와는 다르게,
팻은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에 불안감을 느꼈던 탓인지,
마음을 숨기고 일부러 모른 척 했었다.

마음의 병을 앓고 있었던 팻과 티파니는
서로에게 치유가 되어 주었고,
그게 바로 사랑인 것 이었다.


[나정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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