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같이 가요, 뉴욕 미술관 - Prologue [여행]

뉴욕 그리고 미술관 - prologue
글 입력 2017.01.28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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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가요, 뉴욕 미술관

Prol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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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그리고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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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간의 지루한 비행이 끝나고, 뉴욕에 도착했다. 
차도 많고, 사람도 북적북적, 연기도 나는 걸 보니, 뉴욕 맞네! 처음 만난 뉴욕의 낯선 공기, 사람들, 건물, 신호등이 아직도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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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대의 도시, 미국의 상업, 금융, 무역, 그리고 문화의 중심지.
할리우드 영화들에 자주 등장하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비긴 어게인’에서 봤던 뉴욕의 그 거리, 가수 JAY-Z가 부른 Empire State of Mind의 그 "뉴~욕~". 센트럴파크의 파란 잔디밭, 쉑쉑버거, 타임스퀘어와 브로드웨이, 자유의 여신상, 월 스트리트, 노란 택시, 록펠러센터의 커다란 트리와 아이스링크, 명품 샵이 즐비한 소호. 사진과 영상으로만 보던 그 뉴욕이었다. 한국에 돌아와서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다시 돌아가고 싶고, 또 가고 싶다.
뉴욕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엄청 멋있고, 자유롭고, 예쁘고, 분위기 넘치고, soulful한 곳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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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영화관에 가는 것만큼이나 미술관에 가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다. 그렇다고 예술에 조예가 막 깊다거나, 작품 보는 안목이 있는 것도 아니고, 모든 전시를 꼬박꼬박 챙겨 보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남들보다는 미술에 관심과 애정을 조금 더 두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튼 미술을 좋아해서, 이번 뉴욕 여행에서도 미술관 투어에 많은 시간을 썼다. 뉴욕에 다녀와본 친구들에게 여행 일정을 알려주니, 유럽도 아닌데 왜 이렇게 미술관에 시간을 많이 쓰냐고 물어볼 정도로 나의 뉴욕 여행은 미술관을 중심으로 돌아갔다. 뉴욕을 여행하는 동안, 모마, 메트로폴리탄, 구겐하임, 휘트니, 뉴 뮤지엄, 모건 라이브러리 앤 뮤지엄, 이렇게 총 6군데의 미술관들을 다녀왔다.

그래서 뉴욕의 미술관은 어땠냐고? 두말 할 것 없이 너무 좋았다.
 


한국에는 없고, 뉴욕에는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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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한데 영화나 보러갈까? 하러 가는 사람들은 많아도, 심심한데 미술관이나 갈래? 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미술관 한번 가려고 하면 어떤 전시인지, 그 전시가 괜찮은지, 표 가격은 얼마인지, 더 싸게 살 수는 없는지, 집에서 얼마나 먼지, 주변에 괜찮은 맛집은 어디가 있는지, 머리가 아프다. 정말 날 잡고, 큰마음 먹고, 작정하고 가야하는 곳이 미술관이 아닌가 싶다. 어떻게 미술관에 갔다고 치자, 작품을 보고 무엇인가를 배워야할 것 같고, 어떤 심오한 뜻을 알아내야 할 것만 같다. 금지 사항도 많고, 유니폼을 입고 작품을 지키고 서 있는 스태프들 눈치도 보인다.

아무튼 부담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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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뉴욕의 미술관들은 그런 부담이 덜하다. 한국 미술관과 뉴욕 미술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분위기’가 아닌가 싶다. 한국에는 없고, 뉴욕에는 있었던 것은 바로 '자유로운 분위기' 였다. 
뉴욕에서는 어떤 미술관이든, 좀 더 자유롭고, 편안하게 그냥 미술 전시 그 자체를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키도 크고, 덩치도 큰 양복까지 차려입은 무서운 가드(guard) 아저씨들이 팔짱을 끼고 작품을 지키고 서 있는데도, 미술관 안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만드는 그 분위기가, 이상하게 자유롭그래서 부담이 없고 편안하다. 꼭 작품과 관련된 무언가를 배우거나 듣거나 하지 않아도 그냥 내가 하고싶은 대로, 내 방식대로 전시를 보아도 맛있는 음식을 배부르게 먹은 것 같은 그런 만족감이 들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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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 가요, 뉴욕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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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녀온 총 6군데의 미술관들의 매력을 짧게 소개하고자 한다. 크게 ‘여기는 꼭’과 ‘여기도 꼭’ 편으로 나누어서 두 편의 오피니언을 기고할 계획이다.

‘여기는 꼭’ 편에서는 대체적으로 누구나 알 법한 아주 유명하고 큰 뉴욕의 미술관 세 곳(모마, 메트로폴리탄, 구겐하임)을, ‘여기도 꼭’ 편에서는 상대적으로 조금 덜 알려지거나 규모가 작지만 ‘여기도 꼭’ 가볼 것을 추천하고 싶은 미술관 세 곳(휘트니, 뉴, 모건 라이브러리 앤 뮤지엄)을 소개하려고 한다. 글솜씨도 부족하고, 미술을 전공한 것도 아니고,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지만, 그냥 내가 보고 느낀 좋은 경험들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다. 뉴욕여행을 계획하고 있거나, 미술과 전시를 사랑하는 여행객들에게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

 
[반승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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