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아트인사이트와 함께한 1년

글 입력 2017.01.2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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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의 아트인사이트 활동은 정확히 2015년 11월부터 시작되었다. 지금도 뛰어나지 않지만 당시만 해도 정말 문화예술에 문외한이었고, 전공학과 학생인 것도 관련 일을 많이 경험한 것도 아니었다. 그저 문화예술을 많이 접해보고 싶다는 생각뿐이었고,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소통을 하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무엇보다 아트인사이트 에디터 6기 모집 공지사항부터 느껴졌던 아트인사이트만의 따듯한 분위기는 나를 끌어들이기에 충분했다. 그렇게 에디터 활동을 시작하게 된지 1년이 훌쩍 넘었다. 2017년 새해가 밝고 어느새 1월이 벌써 지나가고 있지만, 그래도 신년 맞이 기념(?)으로 지금까지 아트인사이트의 활동을 정리하는 글을 써보려고 한다.

 최근 몇 달 동안은 개인 사정으로 꾸준히 글을 기고하지 못하였는데도 모든 글을 합치면 74개의 글을 기고하였다. 굳이 따지자면 일주일에 한 개가 넘는 글을 꾸준히 기고해왔다. 물론 내가 아는 분들 중에서도 아트인사이트와 더 오래 인연을 맺고 많은 글을 기고하신 분들이 있지만 그것과는 별개로 이만큼 아트인사이트에서 글을 써 온 것이 개인적으로 뿌듯하기도 하고 놀랍기도 하다.

 물론 그중에 대부분은 아트인사이트와 함께 즐긴 여러 공연들의 프리뷰와 리뷰들이다. '문화 초대'로 처음 즐겼던 공연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던  그랑 기타 퀸텟의 "스페셜 콘서트"이다. 비가 조금 오는 꾀나 차가운 날씨였던 것 같다. 흔히 볼 수 없는 수준 높은 공연을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았고 집에 돌아가는 길에도 앞으로 꾸준히 이렇게 문화 초대와 함께 글도 쓸 수 있다는 것이 설레서 앞으로의 활동을 너무 기대하며 돌아갔던 것 같다. 이것뿐만이 아니라 지금 와서 살펴보니 기억력이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닌데도 아트인사이트와 함께 즐겼던 수많은 공연들의 현장이 꾀나 또렷이 떠오르고, 내가 얼마나 문화예술에 관심을 가지고 행복하게 봐왔는지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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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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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국제 2인극 페스티벌 '컬렉티드 스토리즈'>


 아트인사이트와 함께 했던 연극을 되짚어 보니 8개가 된다. 남산예술센터에서 열렸던 연극 '치정'은 자극적이고 실험적인 작품이었지만, 그만큼 신선하고 창의적인 작품이었다. 대학로 연극 '산토끼'를 통해 좁은 공연장이었지만 연극에서 하나의 주제를 통해 진정으로 관객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해피투게더'를 통해 블랙코미디와 같이 그것이 시사하는 바를 유쾌하게, 하지만 분명하게 전달할 수 있는 연극의 특성을 알 수 있었다. 그 외에도 '나는 꽃이 싫다', '진홍빛 소녀', '잠수 괴물', '동치미'등을 통해 작품성 뿐만 아니라 그 자체로 전달되는 메시지와 그에 대한 몰입도가 느껴졌다.

 이렇게 아트인사이트와 연극을 함께 보며, 연극이란 많은 문화예술 중에서도 가장 본질적인 문화예술 공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본적으로 '사람'에 집중하여 작가 또는 배우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저마다의 방식으로 대화 또는 상황을 통해 전달하며, 그것을 관객이 어떻게 느끼느냐에 따라 그 연극에 대한 평가는 천지차이로 달라지게 된다. 그것이 제대로 전달되는 순간 느껴지는 감동과 여운은 그 어떤 공연보다도 강렬하고 길게 남게 되는 것 같다. 그런 의미에서 1인극 '임동진의 모노드라마', '한국 국제 2인극 페스티벌'은 더욱더 연극의 근본적인 부분을 느낄 수 있어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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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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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로 아트스트 展 포스터>


 특히 전시회는 에디터 활동을 하기 전에는 개인적으로 많이 좋아하진 않았기 때문에 아트인사이트와 함께가 아니었더라면 분명 이만큼 경험하지 못 했을 것이다. 기억에 남는 전시회는 <모네, 빛을 그리다 展>이었다. 이 전시회를 통해 모네뿐 아니라 인상주의 화가들의 작품과 그들의 세계를 느껴볼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프리뷰와 리뷰를 쓰며 조금이라도 더 깊게 생각해보고 공부도 해서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인상주의와 그 화가들에 대해서 기본적인 것은 누군가에게 자신 있게 이야기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리고 반포 한강공원에서 열렸던 <헬로 아티스트전>도 기억에 남는데, 둘 다 컨버전스 아트로 이루어져 실제 작품이 아닌 대형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어서 색다른 전시회였다. 크게는 과학과 예술의 융합이라는 점에서 더욱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또한 VR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들도 있었고, 특히 헬로 아티스트전에는 한강 공원에서 열린 만큼 다양한 즐길 거리 등이 있어서 가족 나들이나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 너무 잘 만들어져서, 문화예술 행사들이 이같이 만들어지면 더욱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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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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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청춘밴드 ZERO' 공연 사진>


 문화예술계의 소통을 중시하는 아트인사이트의 성격상 오리지널이나 라이선스 뮤지컬 작품들보다는 창작 뮤지컬들을 문화 초대로 함께 할 수 있었다. 기억에 남는 작품들로, 청년층과 중장년층을 동시에 겨냥했던 복고 뮤지컬 '꽃순이를 아시나요'가 있다. 부모님 세대의 스타들이 배우로 나와 모두가 아는 추억의 넘버들로 무대를 꾸몄기 때문에 나 또한 부모님과 함께 관람하였는데, 아주 좋아하셨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너무 아름다운 시나리오와 작품성이 돋보였던 '안녕 유에프오'와 나에게 신선하게 다가왔던 콘서트 뮤지컬 '청춘밴드 ZERO'등을 통해, 창작 뮤지컬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위에서 잠깐 이야기했듯이, 오리지널이나 라이선스 뮤지컬도 좋지만 진정 뮤지컬 시장이 더 발전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나오고 다양한 형식의 공연들이 나와야 하기 때문에 이 같은 창작 뮤지컬들에 더 많은 이들이 관심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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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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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 공연 사진>


 워낙 자유분방함이 강한 성격이기 때문에 주변에서 별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그와는 별개로 문화예술을 너무나 좋아하기 때문에 많은 클래식 공연 또한 아트인사이트와 함께 할 수 있었다. 글의 서두에 적었던 '그랑 기타 퀸텟'부터 시작하여 금호아트홀 '피아니스트 선우예권', '앙상블 올라 비올라 사운드' 예술의 전당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 '뮌헨 소년 합창단', '스웨덴 예블레 교향악단' 등의 공연들은 정말 쉽게 볼 수 없는 공연들이었고, 특히나 지쳐있던 나에게 힐링이 되었던 공연들이었다.

 클래식은 아직도 어렵지만, 이제는 그 음악 자체를 즐길 수 있고 느껴볼 수 있을 만큼은 된 것 같다. 특히나 기억에 남았던 것은 2016년 신년음악회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 '비엔나 왈츠 오케스트라'였는데, 그 아름답고 질 높은 연주는 물론이고, 무엇보다 내가 본 클래식 공연 중에 가장 유쾌한 퍼포먼스로 관객들에게 편안히 다가왔던 공연이라서 기억에 남는다. 듣는 재미는 물론, 보는 재미까지 더해 탄탄한 공연 구성으로 많은 이들에게 만족감을 주었던 것 같다. 늦은 시간에도 한동안 계속되었던 앵콜과 또 그에 화답하는 많은 이들의 기립박수는 아직도 기억에 선명하게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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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 에디터 활동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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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트인사이트 실무진 활동 中>

 
 아트인사이트와 함께한 수많은 문화 초대들로 너무나 기쁜 활동들이었지만, 또 의미 있었던 활동들이 오피니언 글 기고와 그 외적인 활동들이었다. 한주에 한 번씩 글을 쓰며 별거 아닌 것 같아도 문화예술에 대해 한층 더 깊이 생각해보고 느끼며 그것을 또 글로 옮기며 생각을 다듬고 정리하는 시간이 된 것 같아 나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실제로도 내가 생각하고 쓴 만큼에 비례하여 많은 이들이 온라인상에서라도 공감해주고 읽어주는 것을 보면 아주 뿌듯하기도 하고 글을 쓰는 기쁨을 알게 되기도 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에디터 6기 이후에 했던 활동들 중 하나였던 여러 작가님들의 인터뷰 진행은 나에게 또 다른 기쁨이었으며 진심으로 좋아하고 감사해했던 작가님들만큼 나에게도 보람찬 시간들이었다. 그 외에도 직접 참여하진 않았지만 아트인사이트 출판 도서에 나의 글을 올렸던 것, 그리고 많은 콘텐츠 기획들도 뜻깊었다. 마지막으로 나에겐 고민상담(?) 시간이기도 했던 본부장님과의 티타임은 에디터 활동을 하시는 모두에게 추천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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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insight(아트인사이트)
에디터 6기 선인수





[선인수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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