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DOPE끝내주게 멋진, dope한 힙합영화 [문화전반]

퍼렐윌리엄스가 제작에 참여한 힙합 영화 DOPE,
글 입력 2017.01.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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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 전부터인가 DOPE라는 단어가 힙합과 관련하여 여러 매체에서 종종 보이기 시작했다.
여러 힙합가수들이 도프라는 단어를 사용해왔다. DOPE라는 제목의 노래들도 꽤 보인다. DOPE는 무슨 뜻일까?
여기 DOPE이라는 제목으로 시작되는 영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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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noun: a drug taken illegally for recreational purposes =마약
2.noun: a stupid person =멍청한 놈
3.noun: excellent. Used as a generalized term of approval = 짱이다 (비속어)
=DOPE. =말콤 아데칸비

영화가 시작되며 영화제목인 "DOPE"에 대한 사전적 정의를 띄운다.
1.마약, 2.멍청한 놈, 3.짱이다.

이 모든 정의는 DOPE를 뜻하며, DOPE에 나오는 주인공인 말콤 아데칸비는 그야말로 1,2,3 번에 다 속하는 인물이다.
말콤은 마약사건에 연루되고, 멍청하고 겁쟁이인가 싶다가도 말콤의 인생에 "미끄러운 비탈길"이 시작되면서 끝내주게 멋진 한마디로 '짱'이 된다.
힙합의 황금기라 칭하는 90년대에 매료된 말콤과 말콤의 친구들 디기와 집. 그들은 현존하는 힙합은 모두 90년대의 음악적 정신을 따른 거라 주장한다. 그와 그의 친구들의 패션이 그런 탓도 그 90년대의 시대가 그들의 시대이길 바랐던 탓.
말콤은 우연히 그를 괴롭히는 학교 친구들을 피해 집을 향하던 중, '돔'이라는 마약상을 만나게 되고, 그가 짝사랑한 여자애(나키아)가 돔의 생일파티에 초대되면서, 말콤과 친구들은 돔의 생일파티에 가기를 결심한다.

그냥 두면 '미끄러운 비탈길(Slippery Slope)'이 시작된다고,


돔의 생일(클럽파티)파티에 들어가려는 청소년인 말콤을 막는 보안관에게 돔은 말한다. "그냥 두면 '미끄러운 비탈길'이 시작된다고,"
아무도 미끄러운 비탈길에 대해 아는 사람은 없었다. 말콤을 제외하고.


"작은 일이 일련의 사건으로 이어져 의도치 않는 결과로 이어지는 것. 처음 사건이 벌어졌을 땐 예측하지 못한 결과이지"


 말콤도 알지 못했다. 그저 좋아하는 여자애를 따라 돔의 생일파티에 온것이 의도치 않는 결과로 이어질줄은.
이날 역시 돔은 마약을 거래하려던 중이였고, 어찌된 일인지 밀고자때문에 경찰이 출동하고 급한 돔은 말콤의 가방에 마약을 숨기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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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콤은 아주 우수한 학생이다.
학점은 전부 A에 수능 점수도 거의 만점이며, 기타연주와 악보읽는 법은 독학으로 배웠고, 뛰어난 추천서를 받았고, 다양한 과외활동도 했다. 구글 과학 경시대회에 참가했으며 3주동안 온라인 사업을 도와 1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벌어들인다. 그는 하버드에 가길 원한다. 그가 흑인이기에, 백인이라면 그런 질문을 할 필요가 없지 않을까.
마약에 연루되어 자칫하면 하버드는 물거품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말콤은 용감했다. 하버드를 향한 그의 마음은 DOPE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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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DOPE 에는 릭파미아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으며, 포레스트 휘태커와 퍼렐 윌리엄스가 제작에 참여했다. 퍼렐이 참여했으니 음악은 좋을 거란 확신과 함께, 상큼한 포스터도 영화를 보고싶게 만들었다. DOPE의 주제로 미국의 마약, 청소년, 인종 등 사회성을 반영하여 다소 무거울 수 있는 소재이지만 흥미롭게 풀어냈다. 그리고 분명한 주제의식도 담았다.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흑인들은 여전히 인종차별을 당하고 있기에)
스토리 전개도 급하지 않고 몰입도 또한 좋았다. 중간중간 웃긴 장면과, 손에 땀을 쥐며 보게 되는 장면들, 쾌거를 불러일으키는 장면 또한 있었다. 90년대 힙합음악들과 빈티지하면서도 감각적인 색감의 영상은 보는내내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마약으로 시작해 끝내주게 멋진(짱) 이라는 의미로 끝맺는 그야말로 DOPE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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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A와 B가 있어요,
학생 A는 로스앤젤레스 교회에 살고 전 과목 A를 받죠
친구들과 펑크 밴드에서 연주하고 스케이트보드와 BMX자전거 타기를 좋아하죠
제일 좋아하는 드라마는 '왕자의 게임'이고 제일 좋아하는 밴드는 서멀스예요 90년대 힙합 마니아죠
학생B는 재정이 부족한 학교에 다니는데 교사들은 일하기 싫어하고 학생들도 배움에 관심없는 곳이죠 아버지는 누군지 모르고 홀어머니와 살아요 그 학생은 마약도 팔았죠
이제 눈을 감고 두 학생이 어떤 모습인지 상상해 봐요 솔직히요 아무도 비판 안 해요
이제 눈을 떠요

저는 학생 A일까요, 학생 B일까요?
저는 괴짜일까요, 위험한 존재일까요?

전 거의 평생동안 진짜 제 자신과 남들이 인지하는 제 모습과 정의사이에서 고민했죠
전 어느 쪽에도 안 맞아요 예전엔 그게 저주라고 생각했지만 이젠 서서히 생각이 바뀌고 있어요 
그게 축복일지도 모르죠
어디에도 들어맞지 않는 사람은 세상을 다양한 각도와 관점에서 봐야만 해요 서로 다른 사람들과 장소들에서 인생의 교훈을 배울 수 있죠 좋든 싫든 그렇게 배운 교훈이 저를 만들었어요

저는 누구일까요?
저를 다시 소개하죠, 말콤 아데칸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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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디에도 들어맞지 않는 사람은 세상을 다양한 각도와 관점에서 봐야만 한다는 말콤의 마지막 메세지. 우리의 존재 즉 우리가 시작된 존재의 뿌리에 대한 불만, 저주보다는, 다양한 각도와 관점으로 바라보고 그것으로부터 인생의 교훈을 배울 수 있으면 그것은 우리에게 축복일 수도 있지 않을까


Dope official trailer #1.



Dope official trailer #2.



[정보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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