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어느 길을 따라 작가와 함께 [여행]

혼자하는 여행도 외롭지 않을 수 있다.
글 입력 2017.01.1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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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서부턴가 나는 방학만되면 여행을 다니기 시작했다.
집에서만 시간을 보내는 내가 이러기 시작한데에는 어학연수 때의 영향이 작용한다. 주말만되면 학교대신 갈 곳 없는 친구들이 모여 이곳 저곳 떠난다는 것이 막상 한국에 와서 학교를 다니려니 몸이 근질거렸나 보다.
이럴 때보면 작은습관도 참 무서운 것이다.
어찌됐든 여행은 내게서 좋은 작용을 많이 한다고 생각하기에 시간이 생긴다면 어디로든지 계속 다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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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비행시간 혹은 연착을 대비해서 나는 늘 책을 갖고다닌다.
같이가는 친구들은 "야 소용없어 너어차피 그거 다 못읽을 걸" 이렇게 말하지만 그래도 나름 나의 소신이 있어 그래도 한권씩 꼭 챙기고 본다.
그리고 남들이 모두 잠드는 시각 혼자 책을 펼쳐 장을 천천히 넘기는 것은 꽤 평화롭다.
최근에 내가 갖고간 책은 이병률 작가의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라는 여행 산문집이었다.
여행가는데 여행산문집을 갖고가는게 뭔가 설정(?)스럽긴 하지만 이 사람의 여행과 나의 여행이 공존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
나는 이곳에서 나대로의 감정을 품고있다면 작가는 자신만의 추억을 책에서 이야기한다.

여행도중에 혹은 혼자서 다니게 되는 순간이 있다.
이때마다 책을 펼친다면 처음 가졌던 두려움보다 점점 책과 함께하게 된다.
꼭 긴 이야기를 가진, 진지한 소재가 담긴 책이 아니어도 좋다.
짤막한 유머집이라도 갖고 다니면서 여행의 순간을 함께 해보는 것을 많이 권한다.
읽고 읽고 반복하면서 새로운 재미를 찾는다.
우리의 여행에는 사람만이 함께하는 것이 아니다 다른 사물도 당신과 여행메이트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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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summer High 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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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소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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