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5) 연극 '손님들' [동숭아트센터 동숭소극장]

글 입력 2017.01.05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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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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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서울연극센터
유망예술지원 NEW Stage 
김정 <손님들>






<작품 소개>

작품의 모티브가 된 사건은 2000년 5월, 경기도 과천에서 발생한 부모 토막 살해 사건이다. 소년은 오랜 시간동안 부모에게 정신적 육체적 학대를 당해왔고, 숨막히는 집 안에서 한 뼘의 자유라도 얻고자 살인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또 하나의 모티브가 된 사건은 2011년 어머니를 살해하고 8개월 동안 시체를 집안에 둔 채 생활했던 한 고등학생의 이야기다. 소년은 그런 생활을 유지했던 이유에 대해 당시 사귀던 여자친구와의 행복한 시간을 멈추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현대의 부모살해는 선진국형 범죄라고 불린다. 양극화가 심화된 자본주의 사회에서 주로 자신의 욕망을 자식들에게 투사하였다가 실패한 부모들이 그 대상이 되곤 한다. 세상의 모든 범죄들이 그러하듯이 실패한 관계 속에 비극은 싹튼다. 그리고 그 근원에는 너와 내가 다르다는 인식,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하는 편견과 오만이 있다.





<연출의 말>

이것은 이미 부서져 버린 한 어린 인간이 '행복'을 되찾기 위해 죽음 위에서 살아가는 이야기 입니다. 소년은 태어나 한 번도 행복이란 것을 느껴본 적이 없는 아이 입니다. 그가 데려온 귀한 손님이란 자신과 같이 어딘가 부서지고 버림받고 무너진 존재들입니다. 버려진 길고양이, 부서지고 더럽혀진 조각상, 무너져버린 무덤의 주인. 자신의 유일한 친구이자 자신을 구원해 줄 존재들은 우리 눈에는 더럽고 하찮은 존재이지만 소년에겐 자신을 낳아준 부모에게서도 느끼지 못한 위안을 주는 가장 귀한 존재들입니다.

 지금을 사는 우리에게 ‘행복’이란 이미 넝마조각이 되어버린 단어이지만 소년에겐 처음 태어난 사람이 맛본 아주 순수하고 고귀한 단어인 것 같습니다.

 이작품을 보고 객석을 나선 관객들이 소년을 통해 새로 태어난 ‘행복’이란 단어를 안고가길 희망합니다. 행복이란 그토록 처절한 몸부림을 통해서만 다가 갈 수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서글픈 생각도 들지만 부서진 이들의 소박하고 작은 미소를 보며 따뜻한 위안을 받을 수 있었으면 합니다. 





<공연 정보>



연극 '손님들'

기간 : 2017.01.12 ~ 2017.01.15
시간 : 평일 8시 / 토 3,7시 / 일 4시
장소 : 동숭아트센터 (동숭홀, 꼭두소극장)
관람료 : 전석 3만원
러닝타임 : 70분
작/연출 : 고연욱 / 김정
출연 : 김정화, 심완준, 이진경, 문영동, 박종태, 최순진, 오남영
주최/제작/후원 : 프로젝트 내친김에, 서울시 서울문화재단


 



문의 : 070-8276-0917





<상세 정보>


손님들 상세.jpg
 

[이다선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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