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미대생이 바라보는 손그림 가이드 도서

나를 위한 달콤한 손그림
글 입력 2017.01.05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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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위한 달콤한 손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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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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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연필과 수채화를 사용하는 건 좋아하지만, 이런 류의 가이드 책을 본 건 처음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새롭고 즐거웠다. 한동안 꽤 유화에 아크릴, 미디어, 매체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다뤄보긴 했지만 오히려 시간이 지날수록 무겁고 진중해 보이는 재료를 사용하려 하면 할수록 작품은 가벼워 보였다. 일종의 매커니즘에 빠졌던 것 같다.
일기나 간단한 드로잉에만 사용하던 색연필을 꺼내 생각을 비우고 책이 이끄는대로 손을 움직였다.
한걸음 내딛기가 어려웠던 최근 작품들이 무색하게 한 가지 한가지가 즐거웠다. 어릴적 정말 재밌어서 그림을 그렸던 색칠하기 책을 다시 펼쳐보는 것 같기도 했다. 

미술 전공생이 전공 도서가 아닌 이런 가이드 책을 사서 본다고 하면 먼저 거부감을 표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사실 나부터도 선뜻 손 뻗기 어려웠지만, 그것 역시 선입견이고 스스로 발전을 막는 길이라는 걸 새삼 다시 느꼈다.
오랜만에 즐.겁.게 그림을 그린 것 같았다.



02
준비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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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가 웃음을 푹 터뜨리게 해 준 준비물 파트. 7번에 '음악'이 필요하다는 부분에서 너무 공감됐다. 
좋은 노래를 두고 손을 움직이면 얼마나 마음이 편해지는지. 
형식에 따른 준비물이 아니라 정말 있으면 좋을 것들에 대해 넌지시 제안 해 주는 느낌이 들었다.



03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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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까지 명시된 해설 부분.
초반에는 과일 등 한가지 주제 부분을 연습하고 후반으로 갈수록 디저트 부분들로 나눠서 독자가 응용 할 수 있게 유도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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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컬러링북이 유행했던 시기가 있었다. 
그 흐름에서 벗어나 도대체 왜 차라리 그림을 그리지 컬러링 북을 사용해서 색칠하기를 하는 걸까? 거기서 무슨 위로를 받을 수 있다고. 
의아해 했지만 그것 또한 내가 공감하지 못한 부분이였다.
좋은 노래, 따뜻한 마실거리를 옆에 두고 뭉툭해 진 색연필을 하나하나 깎아가가며 하나하나 완성 시켜 갈 때마다 마음이 편안 해 졌다.

겨울이 되고 17년 새해가 찾아왔다.
매년 그렇듯 신년 다짐을 하며 새롭게 시작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우울감에 무기력해지는 사람도 있다. 사실 내가 그런편이다. 졸업을 앞두고 두려움에 스스로가 무기력해지는 하루하루를 보내던 와중 어떻게 보면 단순한 이 드로잉이 마음을 편안히 내려놓게 해 주고 오랜만에 편안히 잘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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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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