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Singing in the rain♪ [시각예술]

글 입력 2017.01.02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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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pinion] Singing in the rain♪ [시각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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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영화 라라랜드가 인기다. 영화의 감독 다미엔 차젤레는 고전 뮤지컬 영화의 팬으로서 그 시대의 영화들을 재현하고자 했다. 따라서 영화의 촬영기법이나 장면연출은 뮤지컬영화의 부흥기였던 1950년대의 영화에서 오마쥬한 것이 많다. 라라랜드를 감상하고 난 후, 감독이 그렇게 열광했던 뮤지컬 부흥기 시절의 헐리우드 영화는 어땠을까하며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여러 작품 중 어떤 작품을 고를까 고민하다, 익숙한 제목과 노래를 가진 ‘사랑은 비를 타고’라는 영화가 눈에 띄었고, 설레는 마음으로 감상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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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는 무성영화에서 유성영화로 넘어가던 시기를 배경으로 한다. 따라서 남녀 주인공의 러브스토리 외에 영화를 이끌어 가는 스토리는 남자주인공과 그의 상대 여배우가 무성영화 스타에서 시대의 흐름을 타 유성영화 속에서도 새로운 변신을 이어가는 것이다. 자막으로 소리를 대체했기에, 과장된 표정연기가 필요했던 무성영화 속 스타들은 유성영화에 적응하는데 우여곡절을 겪는다. 발음과 발성이 중요해지고 대사를 맛깔나게 치는 것 또한 중요해지는데, 남자주인공은 척척해내는 반면, 그의 상대 여배우는 우스꽝스러운 톤으로 발음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면이 웃음을 자아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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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 상대 여배우의 립싱크를 맡게 된 성우 겸 배우가 바로 영화의 여주인공이다. 기성배우의 그림자에 가려져 있지만 연기와 노래 모두 실력파였던 그녀는 결국 영화의 마지막에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된다. 영화산업에 대한 이야기로 흥미진진하게 스토리를 풀어나간 ‘사랑은 비를 타고’는 제목에도 있듯이 사랑에 대한 내용 또한 아름답게 그려낸다. 주인공들의 사랑에 대한 장면은 노래와 춤으로 연출된 것이 많아 뮤지컬 영화의 장점을 제대로 보여준다. 50년대의 영화이지만 결코 촌스럽지 않다. 뻔한 스토리 라인도 유쾌한 요소들로 웃음을 자아내고, 춤과 음악은 모두 오래가는 것의 힘을 보여주듯 여전히 아름답고 감미롭다. 지금보다 영상기법이 발달하지 않았을 때는 세트나 연출을 이러이러하게 해서 찍었구나하며 알아갈 수 있는 것도 많고 또한 그것은 그 나름대로의 고유한 멋을 가지고 있어 왜 그렇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는지 이해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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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iging in the ra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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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ke 'Em Laugh' 中


 영화의 제목처럼 영화 속 가장 유명한 장면은 유명배우로써 권위를 놓지 않던 남주인공이 사랑에 빠져 모든 것을 내려놓고 빗속에서 신나게 춤을 추며 'Singing in the rain'을 노래하는 장면이다. 이는 배역을 맡았던 진 켈리의 진가가 드러난 장면이기도 했는데, 춤과 노래, 연기력, 감정 표현 뭐 하나 빠지지 않고 캐릭터를 소화해낸 그는 결국 뮤지컬 영화에서 고전으로 불리는 장면을 만들어냈다. 또한 남주인공의 친구 역을 맡은 도날드 오 코너가 부르고 춤춘 ‘Make ’Em Laugh’는 그 씬 자체가 하나의 종합예술작품이었고, 이 역시 뮤지컬 영화의 진가를 보여준 명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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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음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는 영화였다. 현대에 개봉한 뮤지컬 영화들과 비교해도 표현을 해내는 기술 방식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그 감동을 전달하는 것은 다를 바가 없었다. 오랜만에 로맨틱하고도 신나는 뮤지컬 영화가 한 편 보고 싶어진다면, 주저 없이 메말랐던 가슴을 감성으로 촉촉하게 적셔줄 이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를 추천하고 싶다.


[김현숙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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