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다니기 좋은날] 어른아이
한 해가 가도 여전히 제자리인 나를 위해.
글 입력 2017.01.01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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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밝았다 저무는 것처럼아주 당연하고 자연스럽게한 해가 시작되었다.그럼에도 나는 아직 내가 지나온 자리 어딘가에 남아있는 듯 하다.도무지 자라는 것 같지가 않다.어리숙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부끄러운 것임을 알면서도자꾸만 어리광을 부리고 싶어진다.눈을 감아도 스미는 빛처럼마음 한 구석을 비집고 들어오는 불안감을 나는 어찌 할 수가 없다.어른아이.행운을 가져다준다는 장신구 앞을 한참동안이나 떠나지 못하는,이 차가운 금속조각에 희망을 걸고싶은,한 해가 지나가도 여전히 제자리인그래 나는 아직 어른아이인가보다.[신예희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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