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위대한 낙서 그래피티전 리뷰

글 입력 2016.12.23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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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깊었던 작가는 라틀라스(L’Atlas)로,
 
이 작가는 프랑스 스트리트 아티스트로, 그래피티, 그래픽 디자인, 사진, 캘리그래피, 페인팅, 조각, 건축, 등을 모두 포함하는 스트리트 아트를 선보인다. 서로 연관되는 에술적 원칙들의 융합을 통해 작가의 작품은 복잡하면서도 매혹적이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의 작품은 고대의 미학과 테이프, 스프레이 페인트 등과 현대적 재료를 결합한 아이디어에 이끌려 아랍의 서체, 중국의 서체 등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재해석한 작품을 기본으로 한다. 라틀라스는 모든 글자 하나 하나가 형태로 여겨지며 모든 형태는 글자로 보여지면서 서예적 추상(calligraphic Abstraction)으로 도달한다.
 
페인팅과 라이팅을 서예와 결합, 기술적인 면과 미학적인 면을 나란히 하고 서체와 이를 둘러싼 해당 문화, 예술의 정신적이고 철학적인 면에서 더 깊게 영감을 받은그의 작품들은 그 형태와 의미면에서도 맥락을 같이 한다.
 
다양한 캘리그래피 스타일을 제외하고도, 라틀라스는 또한 현대건축, 고고학, 지리학, 그리스신화, 동양 철학 및 천문학 등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이러한 요소들을 능숙하게 그의 작품에 엮는다. 라틀라스는 그래피티와 포스터에서 시작하여 스텐실 기법의 큰 규모의 벽화와 미로 같은 예술작품을 바닥에 그린 예술작품까지, 다양한 범위의 작품들을 창조해내고 있다. 이중 본 전시에서도 선보이는 맨홀(manhole)시리즈는 각 도시의 맨홀커버를 찍어내는데, 그의 이러한 작품들은 미래의 시점에서 바라본 고고학적인 증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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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작가의 작품에 끌렸던 이유는 간결한 듯한 선의 배열이지만 서로 복잡하게 정리된 듯 얽혀있고, 먹의 느낌과 같은 몽글몽글하게 퍼지는 느낌이 부드럽게 와닿았기 때문이다. 우아한, 단아한 동양적인 매력이 느껴지는 스트리트 아티스트였다. 형태를 이루는점, 선, 면 중에 선의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는 그의 작품은 여러 선의 형태와 배치로 그만의 작품세계가 보였다. 간결하나 선의 기하학적인 움직임은 깊이 빠져들게 하는 무엇인 듯 나를 매혹시켰다. 화려한 색감이 있는 작품이 아닌 그저 흑과 백으로만 이루어져 있는 전시품은 낯선 조우에서 오는 괴리감과 이것에서 느껴지는 미적인 요소를 더 극대화 시켰고, 색깔에서는 고독하게 느겨지는 단순함을 깔아놓은, 그렇기에 더 이런 질서하지 못하는 형태에 집중 할 수 있게 해주었던 것 같다. 


[김다예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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