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과학하는 마음 - 어떤 마음으로 과학에 임해야할까?

글 입력 2016.12.23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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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연극대상 수상작의 5년만의 재공연

   2011년 대한민국 연극 대상 수상작이 5년만에 재공연된다. <과학하는 마음- 숲의 심연>은 2006년부터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에서 꾸준히 공연해온 일본 극작가 히라타 오리자의 "과학하는 마음" 시리즈의 마지막 버전이다. 2011년 초연된 해에 과학의 대중화와 연극 소재의 다양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뿐만 아니라 제4회 대한민국연극대상 작품상을 수상한 작품이기도 하다.

  제12언어 연극스튜디오는 한-일 간의 국제간 공동작업 등으로 창작의 영역을 넓혀온 바 있다. 이번 연극은 히라타 오리자의 식의 연극에 한국 사람의 감성과 생활 감각을 입혔다. 이 작품은 일본의 상황을 한국의 상황으로 번안하여 한국인의 기질과 일상에 적용시켜 친근하면서도 이해하기 쉬운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과학이라는 단어는 딱딱하나 대중들은 본 연극을 통해 친근하게 과학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과학과 생명 윤리

  본 연극은 아프리카 콩고의 생명과학 연구소를 배경으로 한다. 유인원 연구를 둘러싼 토론이 본격적으로 다루어진다. 자폐아 자식을 위해서 유인원 생체 실험을 하려고하는 사람, 연구 센터를 에듀테인먼트 사업과 연계하려는 사람 등이 등장한다. 동물을 인간의 이익을 위하여 실험의 대상으로 사용해도 되는가? 이 문제는 생명과 그와 관련된 윤리를 생각해야만 답할 수 있는 문제이다. 극중 다양한 사람들, 그에 따른 시각과 태도가 다른만큼 관객들의 생각 역시 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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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실험에 대한 찬반
 
  인간을 위하여 동물을 대상으로 실험을 하는 것이 비윤리적이라는 인식이 없었던 시절이 있었다. 서양에서는 전통적으로 동물의 권리를 인간의 권리보다 낮게 보았다. 아리스토텔레스에 따르면 식물은 동물을 위해 존재하고 동물은 인간을 위해서 존재한다. 따라서 인간이 동물을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중세 기독교적 교리에서는 동물이 인간에 의해 사용되는 것이 운명이자 신의 섭리로 간주되었다. 칸트는 이성과 도덕을 갖는 인간의 이익이 그렇지 못한 동물의 이익보다 우선한다는 입장이었다. 이는 동물 실험에 있어서 오늘날 현대인들의 관점과 유사하다. 동물실험이 정당하다고 보는 입장에서 주로 근거로 삼는 것은 언어능력, 또는 이성등 인간이 갖는 고유한 특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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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 동물 실험을 반대하는 입장 역시 존재한다. 동물행동학 연구에서는 동물 역시 지능과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점을 밝혀냈으며, 생명윤리학자는 근본적으로 인간과 동물의 차이점이 있다할지라도 그것이 생물을 실험의 대상으로 보는 결론을 말하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동물도 인간과 같이 고통을 느끼기에 동물도 배려의 대상이 되어야한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입장은 벤담의 공리주의에 근거한다. 공리주의에서, 통증과 고통은 그 자체가 나쁜 것이며 인종, 성별, 동물의 종류와 관계없이 예방되거나 최소화되어야한다.  이런 묵직한 윤리적 주제에 대하여 이번 연극은 어떤 메세지를 전하고 있을까? 필자도 기대된다.



<연극정보>

장소 : 서강대 메리홀 
날짜 및 시간 :  월~목 오후7시30분 금~일 오후4시 (총 18회 공연)
기간 : 2016. 12. 21~2017. 1. 8 (1. 1 공연 없음) 
문의 : 010-3543-5890
관람료 : 일반 2만5천원 , 학생 2만원 
후원 : 서울특별시, 서울문화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제작자 프로필>


작 – 히라타 오리자 (平田オリザ)

-1962년 도쿄 출생
-극작가, 연출가
-극단 세이넨단 (青年団) 대표
-도쿄예술대학 특임 교수
-대표작: <혁명일기>, <도쿄노트>, , <모험왕>,<혁명일기>, "서울시민 " 3부작, "과학하는 마음" 3부작, <강 건너 저편에>(한일합작연극), <사요나라> (로봇연극)
히라타 오리자는 1990년대에 대두된 일본 현대연극의 새로운 경향을 선도하는 극작가 겸 연출가이다. 이른바 ‘조용한 연극’으로 알려진 그의 연극스타일은 주제를 관객에게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현대 시대의 다양한 현상을 사실적이고도 세밀하게 그림으로써 관객들의 지성과 감성을 자극하는 방식을 추구한다. 
  

번역, 각색, 연출 – 성기웅

-극작가, 연출가
-제12언어연극스튜디오 대표
-대표작: <과학하는마음>3부작 번역,연출/ <다정도 병인양하여> 작, 연출
<삼등병> 작,연출/ <깃븐우리절믄날> 작,연출 / <태풍기담> 작
<소설가 구보씨와 경성사람들> 극본,연출
<소설가 구보씨의1일> 구성,연출
<조선형사 홍윤식> 극본/ <해님지고 달님안고> 연출 
단편소설입체낭독극장<쉽게 끝날 것 같지 않은, 농담>연출 외 다수
<주요 수상>
2011년 제4회 대한민국연극대상 우수작품상
2013년 제4회 두산연강예술상 공연부문 수상
2013년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연극부문 수상
2014년 제1회 서울 연극인대상 연출부문 수상
  
성기웅의 작품은 현대의 소소한 일상을 즐겨 다루면서도 그 안에 평범하지만 놀라운 모습들을 담아낸다. 성기웅은 연극에 있어‘말’의 재미와 아름다움을 중시하며 옛 서울 방언이나 생생한 구어체 대사를 무대화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나가고 있다. 그런 가운데 거대한 주제 의식이나 강렬한 에너지보다는 인간관계에 대한 세밀한 묘사를 통해 지적이고 세련되며 자연스러운 감동을 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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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서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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