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아르누보의 거장 '알폰스무하'를 만나다

글 입력 2016.12.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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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스 무하, 모던 그래픽 디자인의 선구자 展
ALPHONSE MUCHA


2016.12.03.~2017.03.05.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

2016 알폰스무하-메인포스터.jpg



“나는 예술을 위한 예술보다
사람을 위한 그림을 만드는
화가가 되기를 원한다“

-Alphonse Mucha 1860-1939



서울에서 제가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알폰스 무하 - 모던 그래픽 디자인의 선구자 展‘이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 2013년에도 알폰스 무하의 전시회가 열렸다고 하는데 그의 예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는 3년 만에 다시 돌아온 전시회가 무척이나 반가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년 3월 5일까지 전시한다고 하니 방학을 맞아 그의 전시를 보러 가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저는 그의 전시회가 처음이었기에 지난 전시회와 어떤 면에서 차이점이 있는지 잘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지난 전시회가 그의 생애와 일대기에 초점을 두었다면, 이번 전시회에서는 그의 스타일과 특징, 즉 조금 더 모던 그래픽 디자인에 방점을 찍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전시회는 6가지의 섹션으로 나눠집니다. 6가지 섹션은 각각 프롤로그-스토리텔링의 예술-광고예술-만인의예술가-미,일상생활의 영감-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는 체코인입니다. 체코에 가본 경험이 없는 저로서는 체코를 배경으로 한 한국의 드라마, 또는 세계대전, 작가 카프카의 이미지가 떠오릅니다. ‘프라하‘라고 하면 카프카이 도시로 유명한데 알폰스 무하는 1860년 체코의 모라비아 지방인 이반치체에서 출생했다고 합니다. 체코에서 어린 시절을 보내고 오스트리아의 빈에서는 극장의 장식화가로 일하며 1885년에는 귀족의 후원으로 뮌헨 아카데미에서 종교 벽화와 역사화를 공부했다고 합니다. 그 후 2년 뒤에는 파리로 이주해 삽화를 그리는 일과 광고 포스터를 디자인했다고 하는데 그는 주로 파리에서 활동하였습니다. 결혼을 한 후에는 미국으로 이주했다가 다시 프라하로 돌아와 마지막 생애를 보냈는데 이렇게 보면 무하는 굉장히 많은 도시와 나라를 거치면서 자신의 예술세계를 공고히 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알폰스 무하하면 동의어처럼 사용되는 단어가 아르누보입니다. 아르누보는 ‘새로운 예술’을 의미하는 단어로 무하 이전 예술 사조는 예술은 단지 예술로써 존재해야 하며 그렇기에 상업적이어서는 안 되고 그 자체가 숭고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무하는 그에 반해 좀 더 대중예술을 지향했던 듯합니다. 또한 예술의 상업적 측면에서도 그는 감히 일인자라고 불릴 만 합니다. 그는 많은 이들이 예술을 느끼고 즐기며 향유하기를 바랐고 그렇기 때문에 예술을 일상생활 속에 접목 시키려 노력했습니다. 따라서 포스터, 향수병, 장신구, 비스킷 상자 등에 이르기까지 기존의 틀을 깨고 많은 분야에서 그의 예술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림에 관해서 전문적으로 배워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의 예술이 어떤 측면에서 괜찮거나 혹은 그렇지 않은지 평가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대중의 시각을 대변하는 입장에서 전시를 감상한 한 사람으로서 그의 그림들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분명 현대에 활동하고 있는 화가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의 그림은 현대인들은 눈과 마음을 모두 사로잡기에 충분합니다. 그에게 많은 영향을 받아 한국작가와 일본 작가들의 그림 속에서도 그의 양식들이 녹아 있는 것을 보면 오늘날에도 여전히 그의 디자인이 강력한 힘을 갖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광고예술, 상업예술을 비난하거나 비판하는 이들도 있지만 예술을 위한 예술이 아닌 사람을 위한 예술을 지향했던 그의 사조가 저는 마음에 듭니다. 덕분에 저는 이번 전시회에서 화려하고 아름다운 선과 색채와 디자인들을 마음껏 보고 올 수 있었습니다. 올 한 해가 다 가기 전에 알폰스 무하의 전시회를 다녀와 그의 예술을 함께 향유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박소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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