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영화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 [문화전반]

인상파 화가 폴 세잔과 소설가 에밀 졸라의 우정을 그린 영화
글 입력 2016.12.19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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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의 위대한 친구, 세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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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 영화를 찾아서 본 이유는 딱 한가지다 바로 폴 세잔이라는 사람을 알고 싶어서이다. 내가 처음 폴 세잔이라는 화가를 알게된 계기는 바로 BBC 드라마 빛을 그리는 사람들 덕분이었다. 인상주의 화가들에 대해 다룬 그 드라마에서 폴 세잔은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내게 남겼다. 드라마에서 워낙 적은 분량으로 등장해서 폴 세잔이라는 화가에 대해 아는건 인상파라는 사실과 한 성깔 하는 인물이었다는 것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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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세잔 자화상 (출처: 네이버 이미지)
 

이 영화에서는 폴 세잔과 에밀 졸라의 우정과 인생에 대하 주로 다루고 있다. 세잔과 졸라가 처음 만나는 그 순간부터 청년이 되어 서로 위해주고 나이가 들어 서로의 의견 충돌로 멀어지는 과정까지 그려내고 있다.
 
세잔과 졸라가 처음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졸라가 프로방스로 이사오면서 시작된다. 졸라는 요즘말로 이른바 흙수저이다. 아버지께서는 돌아가시고 홀어머니 밑에서 힘겹게 자란다. 반면 세잔은 금수저이다. 성공한 은행원 아버지 밑에서 풍족한 생활을 누린다. 하지만 이들이 꿈을 좇고 청년이 되면서 달라진다. 졸라는 소설가로써 젊은 나이에 성공을 거두고 유명해진다. 반면 세잔은 성공하기는커녕 그림에 대해 혹독한 평을 얻게 된다. 뿐만 아니라 집안의 반대로 생활마저 어려워진다.

세잔은 집안의 가업을 이으려고 노력했지만 다시 미술을 선택한다. 세잔이 그림을 그리려 고향 액상 프로방스를 떠나 파리로 왔을 때 가장 많은 도움을 주고 지지해준 사람이 졸라였다고 한다. 하지만 두 사람의 성공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일까? 졸라가 발표한 ‘작품’이라는 소설을 두고 세잔과 멀어진다. 세잔은 졸라가 자신을 모델로 작품이라는 소설을 썼다고 생각하고 크게 다툰다. 그 뒤로 두 사람은 만나는 일이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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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폴 세잔과 에밀 졸라 (출처: 네이버 이미지)
 

이 영화를 보면서 세잔은 미술을 졸라는 소설가를 지망해 서로 다른 분야를 꿈꾸었지만 소설가로 성공한 졸라를 보며 세잔은 무슨 생각을 했는지 알고 싶었다. 졸라의 성공을 시기 질투 했을지 아니면 진심으로 축하해 주었는지 궁금했다. 영화를 보면 졸라가 세잔의 능력을 평가 절하하는 대사가 나온다. 그런 장면을 보면서 과연 졸라는 소설가로써 성공 후에 세잔을 어떻게 대했는지도 궁금했다.

확실한 부분은 졸라가 ‘작품’ 이라는 소설을 발표하고 멀어졌다는 것이다. 졸라는 인상파 화가들을 모델로 그 소설을 지었다고 했지만 그 소설을 읽고 불같이 화내는 세잔의 심경이 이해가 갔다. 한때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을 당한 기분이었을 것이다.
 

폴 세잔과 에밀 졸라의 우정과 일생이 이 영화의 주요 스토리지만 그 외에 볼거리가 있다. 바로 영화 배경이다. 액상 프로방스를 배경으로 찍은 이 영화는 액상 프로방스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담아 내었다. 액상 프로방스의 아름다운 자연과 세잔이 그렸을 법한 그 빛을 그대로 담아 내고 있다. 액상 프로방스를 그대로 담아낸 영상미 역시 눈 여겨 볼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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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네이버 이미지)


프랑스의 위대한 화가 폴 세잔과 작가 에밀 졸라의 우정과 일대기를 알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폴 세잔의 그림과 에밀 졸라의 작품 그리고 액상 프로방스로 여행을 떠나보길 바란다.


[장세미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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