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웃음이 끊이지 않는 연극, 라이어2

글 입력 2016.12.17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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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음이 끊이지 않는 연극, <라이어2>
 

 
라이어-2탄포스터(20160121).jpg
  
 
 
1998년 초연 이후, 무려 19년간 하루도 쉬지 않았다는 국민연극, 라이어! 라이어를 드디어 보고 왔다. <라이어2탄 - 그후 20년>은 라이어1탄과 등장인물이 비슷하고, 이야기가 이어진다. 하지만 라이어 1,2,3탄 중에 어느 것을 먼저 보아도 무방하다고 한다.
 
택시 운전사인 존 스미스는 윔블던과 스트리트햄을 오가며 이중생활을 한다. 메리와의 사이에서 딸 비키를, 바바라와의 사이에서 아들 케빈을 두었는데, 인터넷 채팅을 통해 알게 된 비키와 케빈이 서로 만나는 것을 막기 위해 거짓말을 시작하고, 그 거짓말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라이어의 매력은 바로 이 부분, '거짓말'이다. <라이어>의 거짓말은 빠른 스토리 전개로 인해 한 순간이라도 다른 생각을 하거나 방심하게 되면 이야기의 흐름을 놓치게 된다. 쉼 없이 이어지는 거짓말 속의 또 다른 거짓말들에 탄탄한 개연성이 완벽하게 맞물려 작품이 완성된다.
 
그 거짓말 가운데 연신 웃음을 불러일으키는 재치 넘치는 대사와, 숨 돌릴 틈도 없는 스피디한 전개, 그리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상황들이 바로 <라이어>의 정체성이다. 뿐만 아니라, 궁지로 내몰릴수록 배우들의 연기는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를 뿜어내고 관객은 이를 통해 후련함을 느끼고 에너지를 한껏 충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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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어2> 공연사진
 
  
 
<라이어>를 보면서, 이전에 봤던 어떤 연극이 하나 떠올랐다. 2년 전쯤 봤었던 연극 <이층의 비밀>! <이층의 비밀> 또한 거짓말에 거짓말이 꼬리를 무는 상황이었고, 매우 유쾌하게 봤던 기억이 있다. 신기한 것은 바로 <이층의 비밀> 원작자인 마이클 쿠니가 <라이어>의 원작자 레이 쿠니의 아들이라는 것! 그래서 그런지 두 연극은 참 닮았다.
 
가끔 내게 연극을 추천해달라고 하는 친구들이 있다. 보통 연극을 처음 보는 사람들이 유쾌하고 지루하지 않은 연극을 원하는데, 그런 경우에 내가 정말 재밌게 봤던 <옥탑방 고양이>를 추천해준다. 그런데 앞으로 <라이어>가 추가될 것같다. 물론 이 유명한 연극을 이미 본 사람이 더 많을 것 같긴 하지만..
 
 
2탄을 봤으니 이제 1탄과 3탄을 봐야겠다. 참 유쾌한 연극이다. 보고나면 삶의 활력이 생기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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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현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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