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알폰스 무하, 모던 그래픽 선구자 전

아르누보의 대표주자 알폰스 무하
글 입력 2016.12.15 17:58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알폰스 무하, 모던 그래픽 선구자 展
ALPHONSE MUCHA


2016. 12. 03 ~ 2017. 03. 05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

㈜컬쳐앤아이리더스, 주한체코문화원
문의: 02-6273-4242

구성은 예술가가 그의 감정을 옮길때 쓰는 말 과도 같다. -알폰스 무하

5bf10e3ab6efa03a08f4425dad67c64d_OWdRiZDSEyK.jpeg
 
알폰스 무하라는 이름을 듣게 된 것은 우연히 체코에 ‘마지막 날’로 머무르고 있을 때 였다. 하지만 신의 장난인지, 그날은 체코 무하박물관에서도 지정한 휴관일(매주 월)인 “월요일”이었고, 그래서 결국 아쉬운 마음으로 체코를 무하도 볼 수 없이 떠날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언젠가는 무하를 볼 날이 오겠지 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랬던, 모던 그래픽의 선구자이자 아르누보를 대표하는 무하의작품들이 한국으로 온다니, 그를 다시, 아니 드디어 만나볼수 있다는 사실에 큰 기쁨을 안고 전시를 보러 가게 되었다.

그의 전시는 총 6개의 섹션으로 구성이 되어있었다.
1부 에서는 프롤로그로, 무하의 생애와 경력이 간단하게 정리되어있었다.
 2부 에서는 스토리텔링의 예술이라 하여 일러스트레이터로서의 무하의 업적을 소개해준다. 무하가 아르누보의 대표주자가 되기 이전, 삽화 가로서의 삶을 그의 작품들과 작품관련 연구들로 그를 소개했다.
 3부 에서는 광고예술로, 무하가 직접적으로 포스터 아티스트로 성공하게 되는 과정을 소개한 섹션이다.
 4부는 만인의 예술가라 하여 그가 계속해서 작품을 하는 이유가 세상사람들에게도 어려움 없는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갈 수 있게 미술의 대중화 프로젝트를 시행했던 그 시기를 소개한다.
 5부에서는 미-일상생활의 영감이라 하여 일상생활에서 얻어지는 영감으로 작품을 작업하게 된 /그리고 파리에 거주시절 후반부를 보여준다.
마지막 6부에서는 에필로그로 , 무하스타일이 세상에 많은 아티스트들에게 영향을 준 사실을 직접적으로 보여주기 위하여 실제 아티스트들의 작품들을 모아놓은 섹션이 되겠다.
알폰스 무하는 포스터 아티스트로 알려지기 전에도 이미 파리에서 성공한 삽화가였다. 1895년 1월 1일, 우연히 무하에게 프랑스 여배우인 사라 베르나르가 자신이 주연한 연극을 재상영하기 위해 광고할 광고판(포스터) 디자인을 의뢰하게 되었고, 그 길로 무하는 대중의 찬사를 받으며 포스터 디자인을 독점적으로 발간하게 되었다. 이렇게 알폰스 무하는 아르누보 스타일의 대표 작가로 자리매김을 하게 된다.

그의 작품들을 보다보면 대부분의 그림들이 큐(Q)의 양식에 포함되어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뒷배경에 원을 그리고 그 앞에 사람을 그림으로서 마치 알파벳 Q와 같다 하여 Q의 형식이라 불렸는데, 이 양식은 훗날 많은 아티스트들의 작품들에서 발견할 수 있듯, 많은 영향을 받기도 하였다. 마지막 6섹션으로 가면 한국작가인 고야성, 임주연,추혜연 작가와 더불어 일본작가 이즈부치 유타카와 클램프 등의 작품들에서도 무하의 방식이었던 Q의 형식이 보이는 걸 알 수 있다.
mucha7.jpg
(Q의 형식의 예: 무하의 작품 中 예술 ) 
무하는 19-20세기 동안 활동한 미술가이지만 실상 작품을 보다보면 너무나 현대적이게 느껴지기 까지 한다. 그이유는 아마 지금의 작가들 또한 알게 모르게 무하에게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무하의 스타일이 지금에도 거리낌없이 받아들여지고 그것이 가히 현대적이기까지 하다고 느껴지는 것일 지도 모르겠다. 그는 사진과 영화에도 관심이 많았다고 전해진다. 프랑스의 뤼미에르 형제의 영화인 "열차의 도착"을 발표한 해가 1895년인데, 무하는 영화의 기법을 자신의 작품의 연출방식에 있어 영화의 기법같은 것들이 조금은 영향이 갔을 것이라 전해진다. 일본 또한 애니메이션이 발전하게 된것도 영화의 기법을 도입하면서 만화의 연출방식에 영향이 갔다고 한다.
2013-08-16_11%3B15%3B44.PNG
 (무하의 영향을 받은 일본의 애니메이션 '세일러문')
무하는 새로운 아르누보 스타일을 만들어낸것이다. 그는 포스터를 그려내며 캐릭터의 특징과 내면 정신에 중점을 두었다. 그래서 그것이 그렇게 가까이 다가왔던 이유 또한 그 당시의 영혼을 그려냈기 때문이라고. 나는 무하의 수많은 작품들을 보며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고, 그 많은 작품들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작품은 무하가 예술안에서 또 예술을 분류해 놓았던 그림이었다.

NISI20130714_0008431632_web.jpg
 (예술; 왼쪽부터 춤,회화,시,음악)
그는 예술을 시, 음악, 회화, 춤으로 나뉘어 그가 느끼는 분위기 또는 영혼을 표현해 내었는데 그가 대중의 감각을 자극하고 자신만의 언어로 그들을 깨우기 위해 유혹하는 법을 알아야한다고 했던 말이 온 몸으로 느껴지는 순간이었던 것 같다. 예술이라는 분야 안에 또 예술을 가르고 표현해 내었지만 결국 그것은 예술을 나타냄이 무언가 나에겐 크게 다가왔던 것 같다. 또 전시를 보다보면 중간 섹션 즈음, 영상촬영을 한 것이 하나 나온다. 거기에 나오는 여성은 실제 알폰스무하의 증손녀로, 그녀가 자신의 증조할아버지인 무하의 생애에 대해 설명한다. 그 장면 또한 굉장히 인상적이었다. 손녀 할아버지가 무하라는 점이 부럽기도 하면서 할아버지에 대해 설명한다는 것이 그녀의 할아버지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되는 경험이 되지 않았을 까 싶어 인상적으로 감상했던 것 같다. 체코에서도 보지 못했던 전시를 한국에서 보게 되어 너무 좋았고, 체코의 무하 박물관의 분위기를 재현해 내진 못했지만 충분히 가치있었던 전시였던 것 같다. 시대 불문하고 아티스트들의 생애를 작품으로 보며 알아간다는 것은 참 가치 있는 기회이며 경험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보영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3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