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화려함과 우아함, 알폰스 무하 전시(16.12.09)

글 입력 2016.12.10 12:26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전시장 외부(포토존 등)


KakaoTalk_20161210_114720088.jpg
KakaoTalk_20161210_114720515.jpg

전시장 입구

KakaoTalk_20161210_114719753.jpg

KakaoTalk_20161210_114721504.jpg
 

한가람 미술관 2층에서 전시되고 있는 알폰스 무하..!
화려한 화가의 전시답게 포토존도 무지 화려하다
사진이 참 잘 나온다....^.^

오디오 가이드는 구혜선 씨가 해주셨다고 한다!
좀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신 분들은 대여해도 좋을 것 같다.

한바탕 사진을 찍고 전시장에 들어가면 이렇게나 아름다운 패턴으로 천장이 장식되어 있고 무하 아저씨 옆에서 사진도 찍을 수 있다...입장하는 공간을 정말 잘 꾸며 놓은 것 같다. 아치형 입구도 그렇고.

일단 굉장히 만족스러운 전시였다.
1층에서 전시되고 있는 사람도 엄청 많고 엄청 비싼 프랑스 오르세 미술관 전보다도 만족도가 높았다. 
(괜찮은 작품들도 몇 개 있고 오디오 가이드가 진짜 괜찮았지만 막상 돌고 나오면 헛헛한 오르세 전...)

전시의 구성이 특히나 체계적이고 이해하기 쉬웠다. 
6가지 섹션으로 되어 있는 이번 전시는, 각 섹션별로 벽의 색이 다르고 공간이 널찍해서 관람이 편하다.


1>프롤로그 - 무하 스타일을 완성하다
여기서는 무하에 대한 기본적인 소개와 그의 유화 작품들 몇 개, 그가 수집한 작품들 등을 볼 수 있다. 전시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켜주는 인트로 부분!


2> 스토리텔링의 예술
포스터 작가로 화려하게 데뷔하기 전 삽화가로도 이름을 날렸던 그의 여러 일러스트레이션을 볼 수 있다. 다양한 책과 잡지가 전시되어 있어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리고 벽 색이 너무 예쁘다...dusty pink

이 중간에 무하의 손녀 분이 나와서 인터뷰를 하는 영상 자료가 전시되고 있는데 클립도 2개 밖에 없어서 짧고 꽤 유익하니 꼭 관람하시길! 사라 베르나르와 무하의 서로의 영감이 되어주는 관계가 너무 좋았다고 역시 예술가인 그녀는 말한다. 그렇다. 특히나 어떤 이해관계 없이 온전히 예술적 영감이 되어주는 존재를 찾는 것은 어려운 일이고, 그만큼 소중한 일이다.


3> 광고 예술
여기서부터가 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무하를 한 순간에 스타로 만들어 준 사라 베르나르 <지스몽다> 공연 포스터를 비롯해 6점의 사라 베르나르 포스터, 그리고 와인, 향수, 네슬레 푸드 등 정....말 많은 포스터와 포장지를 그린 무하의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나와 친구는 그의 작품들 안에서 겨울왕국 안나도 찾았고 카드캡터 체리도 찾았다>.<


4>만인의 예술가
그의 예술 철학, 만인을 위한 예술을 하고 민족을 위한 예술을 하고 싶다는 그의 의지가 드러나는 전시로 그의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5>미(美) - 일상생활의 영감
정말 아름다웠던 섹션. 사계절이나 보석, 예술의 종류 등에서 영감을 받은 세로로 긴 포스터들을 만날 수 있다. 


6> 에필로그 - '무하 스타일' 이후의 이야기
무하의 영향을 받은 현대 만화가나 그래픽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렇게 깔끔하고 체계적인 구성은 참 오랜만인 것 같다. 작품 수도 충분하게 많았고 보다가 아 이제 그만 봐도 될 것 같은데 할 시점에 또 엄청 많은 작품들이 있었다. 그의 스타일을 확실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았다. 왜 아르누보의 거장이라고 하는지 알 것 같았다. 직접 그림을 보면 그 세밀하고 변화와 규칙성이 공존하는 그의 선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이렇게 많은 작품들을 하나도 같은 포즈나 자세나 오브제가 나오지 않게 그릴 수 있나 싶고 얼마나 꼼꼼하고 치밀한 성격이었을까 감탄밖에 나오지 않았다. 색감도 원색을 쓰지도 않음에도, 탁한 잿빛 또는 파스텔 컬러의 옅은 색을 주로 쓰는 그의 포스터들은 눈길을 확 잡아끌기에 충분하다. 여성의 아름다움, 곡선의 아름다움을 만 천하에 알린 그의 작품들. 비슷한 듯 다 다른 작품들은 직접 봐야 그 감동이 전해지는 것 같다. 진짜 나는 아마 몇 억을 준다고 해도 그렇게 세밀하게 못 그릴 것 같다..^^무하 재단에서 작품들을 정말 잘 선정해서 많이 보내주신 것 같다. 한 화가의 작품세계를 이렇게나 깊게 들여다볼 수 있게 해주어 감사하다. 추천한다..! 만족스러운 전시로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김지원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18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