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위대한 낙서展 (@예술의 전당 서예박물관 16.12.09~17.02.26)

글 입력 2016.12.06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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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그래피티 뮤지엄쇼
<위대한 낙서(The Great Graffiti)>



팝아트 이후 우리의 동시대를 기록하는 가장 대표적인 예술로 자리 잡고 있는 그래피티는 이번 전시를 통해 대한민국에 그래피티 대장르의 서막을 알리는 계기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국내 관객들에게는 전 세계적으로도 한데 모으기 힘든 최고의 그래피티 아티스트들과 그들의 수준 높은 작품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뜻 깊은 기회이기도 하다.
  
문화유산이나 예술품 등을 파괴하거나 훼손하는 행위를 가리키는 반달리즘vandalism에서 시작해 상업적인 협업까지 이끌어 온 그래피티는 이제 순수 예술의 한 장르이자 팝아트를 이을 최고의 현대미술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 프랑스의 루브르박물관, 퐁피두센터, 영국의 테이트 모던, 미국의 뉴욕현대미술관,네덜란드의 현대미술관 Stedelijk Museum 등 세계 유수의 박물관과 갤러리들이 앞 다투어 그래피티 작가들을 초대해 전시를 열고 있다. 



그래피티(Graffiti)란?
벽이나 그밖의 화면에 낙서처럼 긁거나 스프레이 페인트를 이용해 그리는 그림.

그래피티(graffiti)의 어원은 '긁다, 긁어서 새기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graffito'와 그리스어 'sgraffito'이다. 분무기로 그려진 낙서 같은 문자나 그림을 뜻하는 말로 'spray can art' 'aerosol art'라고도 한다. 유럽에서는 '거리의 예술(street art)'로서 자리를 잡았다.
출처; 두산백과

이번 <위대한 낙서>展에서는 전 세계에서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는 미국, 영국, 프랑스의 그래피티 작가7명을 엄선하였다. 국내 최초로 기획된 세계적 그래피티 전시답게 그래피티의 역사와 현재, 미래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작가와 작품이 선정되었다. 이들은 현대 그래피티가 태동한 60년대부터 미술로 본격화된 70, 80년대 미국, 영국, 프랑스에서 태어나 자랐다. 작가 중 일부는 내한하여 라이브 페인팅을 선보이며, 대중문화와 밀접한 그래피티의 다양한 문화예술 이벤트가 동시에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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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정보는 위에 포스터를 참고하면 될 것 같다.

이번에도 아트인사이트의 문화 초대로 다녀오게 되었다. 비록 시험기간이지만 그래피티의 에너지를 받고 힐링해서 마지막 시험까지 잘 치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사실 그래피티에 대해서 많이 안다고 할 수는 없지만 굉장히 관심을 갖는 미술의 종류 중 하나이다. 일단 쉽고 재미있다. 유머와 풍자가 가득한 그래피티 작품들은 다른 미술, fine art에는 관심이 없는 사람들조차 웃음을 터뜨리게 하거나, 인상을 찌푸리게 한다. 그게 바로 street art의 장점이다. 흥미를 끌 수 있다는 유희적 측면에서 그래피티는 그 자체로 가치가 있다. 

또 하나는 민주성이라고 생각한다. 갤러리나 미술관이 아닌 길거리에 그려진 그래피티는 길 가는 사람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비록 vandalism과 미묘한 경계에 걸쳐져 있지만, 그 전파력이 어떤 시각 예술보다 강할 수 있다는 점을 부정할 수는 없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미술이 바로 그래피티다.

강렬한 미술이기에 작품들이 갖는 메시지도 강력할 수 있다. 그래서 정치 선전에도 사용될 수 있는 측면이 있다. 악용해서는 안 되는 조심해야 할 지점이기도 하다. 
 그래피티에 대한 논문도 많이 있을 것 같고...미학적으로 분석할 것이 많은 분야인 것 같다. 패션의 경우 street fashion과 조금 비슷한 느낌인 것 같다. 쿠튀르나 컬렉션을 진행하는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들이 "street fashion의 분위기를 살려 디자인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처럼, 그래피티는 유수의 미술관에 전시되고 있다.

이 자체로 좀 아이러니한 면이 있긴 하다. 미술관이라는 폐쇄적 공간에서 벗어나 거리로 나온 미술을 다시 미술관으로 불러들인 셈이니까. 그래피티는 상업성이나 제도권에 대한 반발로 나온 sub culture로 시작되었고 그래피티의 미술적 의미는 거리에 있을 때 비로소 발휘된다는 점도 있는데... 이런 점을 차차하고 그만큼 중요한 현대 미술의 한 장르로 인정 받고 있어서 전시되고 있는 것이라고 이해하기로 했다. 이번 전시에서 어떻게 street art적인 느낌을 살릴지 주목해서 볼 것이다! 안타깝게도 몇달 전 열렸던 <미스터 브레인워시展>은 놓쳐서 비교하기는 힘들겠지만ㅠㅠ

그러고보면 역시 미술과 같은 예술이 앞서나가는 진보적, 미래지향적임은 맞는 것 같다. 그래피티 같은 아웃사이더 예술이 제도권에 편입된 것처럼, 세계의 많은 분야에서 이런 아웃사이더들의 활약은 조금씩 더 두드러지고 있다. 트럼프의 당선도 그렇거니와, sns와 인터넷의 발달로 세상은 점점 제도와 규제보다 자유와 창의의 세계로 향해가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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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원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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