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사랑일까? - 여우별씨어터

글 입력 2016.12.07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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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일까?
2016.06.24~Openrun


  대학로에 가보기 전까지 사실 '대학로'를 생각하면 연극이 가장 먼저 생각났고, 특히 '사랑'을 주제로 한 연극을 많이 생각해왔었다. 그러다보니 이번 연극은 내가 생각했던 진짜 대학로 연극의 모습을 접하는 것이라 느껴져 많은 기대감을 가지고 연극을 관람했다.

 <사랑일까?>는 웹툰 <사랑일까?>를 연극화한 작품이다. 같이 간 친구가 원작이 된 웹툰을 즐겁게 봤다고 말했기 때문에, 본 연극을 관람하기 전에 많은 기대를 했었다. <사랑일까?>는 이제 막 신인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지웅'과 기자를 소망하는 '두경'의 사랑이야기를 위트있게 다룬 로맨틱코미디 작품이다. 두 사람은 첫 만남부터 이미지가 제대로 꼬여버리며,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이들의 사랑이 이뤄질 수 있을까 하는 궁금증과 기대감을 가진 채 연극에 빠져들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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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동안 많은 연극을 봐오면서, 연극을 사람들의 마음 속에 각인시키려면 배우의 연기, 극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배우와 관객의 호흡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이번 연극은 그 점에서 최고의 연극이 아니였나 싶다. 덕분에 시도 때도 없이 계속해서 웃으면서 볼 수 있었다. 리뷰를 쓰고 있는 지금도 배우분께 많이 이용(?)당하셨던 관객 분을 생각하면 웃음이 나온다. 관객에게 '무술감독님'이라는 배역을 주고 계속해서 대화를 이끌어 내면서 극 전개를 하는 모습을 보니, 배우들이 얼마나 치밀한 계산 속에서 연극을 연출하는 지 실감할 수 있었다. 무술감독님 뿐만 아니라 앞줄에 앉아계셨던 관객분들도 열일 해주시고, 관객들이 사리는 모습도 유쾌하게 풀어가는 배우분의 내공이 함께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막판에 급전개되며 마무리 되기는 했지만, 충분히 연극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제대로 표현된 것 같았다. 처음에는 상대방에 대한 의심도 많았지만, 감정과 아픔을 상대방이 느끼는 아주 신기한 사건 덕분에 서로를 배려하게 되고 이는 사랑의 감정으로 이어져 나갔다. 서로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잊을 수 없던 상대방의 아픔을 치유해주는 것이 사랑이 아닐까... 제목 '사랑일까?'라는 물음은 '사랑이야!'라는 느낌표로 마무리를 맺으며 해피엔딩으로 끝났다.

  연극 <사랑일까?>는 '사랑'이라는 아주 흔한 주제를 서로의 고통과 아픔을 느낀다는 특별한 상황 속에서 그려내며 그 의미를 다시 되새겨볼 수 있게 하는 연극이었다. 평소 즐겨듣는 노래 중에 제이래빗의 <사랑일까?>에 '운명이란 건, 때로는 우연인 듯' 이라는 가사가 있다. 이 가사 한 마디가 이 연극을 가장 함축적으로 드러내주는 것만 같았다. 우연하게 시작된 사건이 두 사람을 운명같은 사랑으로 이어주며 보는 사람의 마음도 따뜻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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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희규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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