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신나게 웃을 준비가 되어있는가? – “연극 라이어2탄 – 그 후 20년”

글 입력 2016.12.04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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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시절, 필자는 대학생활을 시작하게 되면 가장 먼저 해보고 싶은게 바로 “대학로에서 연극보기” 였다. 대학로는 그야말로 젊음과 예술이 공존하는 ‘핫플레이스’ 가 아니던가? 아마 필자뿐 아니라 지방에서 고등학교를 다녔거나 다니고 있는 수 많은 학생들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대학로 연극 관람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실제로 본인은 새내기가 되고 두 달정도가 지난 후 절친한 친구와 함께 대학로에서 연극을 관람하게 되었다. 그 첫 연극이 바로 “라이어1탄” 이었다. 이미 대학로에서 라이어를 모르는 사람은 간첩이었는데, 그때 처음 라이어를 접했던 본인은 정말 간첩이 된 기분이었다. 공연을 보고난 후엔 정말이지 여러모로 내가 원하는 대학에 합격해 다행이라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다. 이렇게 재미있는 연극을 내가 못봤으면 어땠을까 싶었다. 이렇듯 라이어는 본인이게 아직 고등학생의 티를 벗지 못했던 귀여운 새내기때의 추억이 담겨있는 공연이다.

그렇게 2년이 훨씬 지난 지금, 아트인사이트의 문화 리뷰단의 일원으로 “라이어2탄” 의 프리뷰를 쓰고있으니 감회가 남다르다. 라이어 2탄은 1탄에서 20년이 지난 후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프리뷰를 쓰다 보니 본인도 라이어를 본 지 20년이 지난 기분이다. 20년이 지난 후 친했던 친구를 다시 본다면 이런 기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반갑고, 설레고, 기대되는 종합하자면 마냥 좋은 그런 기분이다. 실제로 어느때보다 신나게 프리뷰를 쓰고 있는 것 같다.

“라이어2탄” 은 2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윔블던과 스트리트햄을 오가며 행복한 이중생활 중인 존 스미스의 불륜 스토리를 다룬다. 그러나 메리와의 사이에 둔 딸 비키와, 바바라와의 사이에서 난 아들 케빈이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그에게 절체절명의 위기가 찾아오게 된다. 1탄을 관람했을 때도 도대체 존은 언제 들통나게 될까 기대하면서 보았던 기억이 있는데 이번엔 더욱 기대가 된다. 두 아들 딸이 혹시 결혼이라도 하고싶어 하면 그땐 어떻게 되는 걸까 이런 짜릿한 상상을 하면서 말이다.

“라이어”는 대학로 브로드웨이 아트홀에서 절찬리에 공연중이다. 완성도 높은 작품성과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력으로 오직 한국에서만 18년째 공연중이다. 이젠 국민 연극이라 불려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라이어, 훗날 내 자녀가 나처럼 자신의 친구들과 함께 관람하며 추억을 쌓을 수 있도록 장수 연극이 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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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연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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