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 토너스 트리오 브람스 전곡 연주회 [공연]

글 입력 2016.12.0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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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너스 트리오 포스터.jpg
 


토너스 트리오, 브람스 전곡 연주회

 



필자는 평소 클래식 음악을 포함한
연주곡들을 즐겨 듣는 편은 아니다.
클래식 음악은 지루하고,
너무 길고 결정적으로 가사가 없다.
멜로디만 들어서는 머릿속에서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

그런데 무슨 바람이 불었을까.
토너스 트리오의 브람스 전곡 3중주
문화초대에 덜컥 참여했다.
'내가 과연 클래식 음악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을까?'
'연주회 후에 리뷰를 제대로 써내려갈 수 있을까'
이러한 고민들은 공연 당일,
예술의 전당을 향하면서도 멈추지 않았다.
그렇게 표를 받고 자리에 앉아 연주를 기다렸다.

암전과 동시에 울려퍼지는 바이올린 소리.
연주의 시작을 알리는 경쾌하고 높은 멜로디였다.
이후, 피아노, 첼로, 호른 등의 악기들이 합쳐져
90분간 브람스를 마주했다.

연주회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점은 '조화로움'이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
이 세 악기의 음색이 이루는 완벽한 균형과 조화
잔잔한 피아노, 중후한 음색의 첼로, 날카로운 음색의 바이올린.
누구 하나 앞서가는 악기 없이
서로의 음색에 맞추어 자신의 음색을 뽐낸다.
여기에 게스트로 참여한 호른까지.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와는 달리
평소 만나기 힘든 악기임에도
묵묵히 세 악기에 자신의 소리를 조용히 맞추어 낸다.

이러한 조화로움이 이끌어내는 음악 또한 훌륭했다.
서정적이다가도 무언가에 쫓기듯 긴장감 가득해지고, 
서글퍼졌다가도 어느샌가 빠르고 경쾌해지는 
브람스의 음악은 마치 우리의 인생을 노래하는 듯 했다.

토너스 트리오의 조화로움이,
'가을의 전설' 브람스의 낭만이
우리의 인생에 한가득 울려퍼지기를 바라며.



토너스 트리오 웹플라이어.jpg
 

[최태혁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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