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inion] 웹드라마 - 전지적 짝사랑 시점 [문화 전반]

글 입력 2016.12.02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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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같이 뜨거웠던 여름이 가고,
 그렇게 천천히 가을이 왔다



‘전지적 짝사랑 시점’은 2016년 TV캐스트에서 방영된 웹드라마이다. 웹드라마는 인터넷 상에서 방영되는 일련의 동영상 시리즈를 말한다. 드라마가 텔레비전에서만 방영되던 것을 넘어, 웹에 게재되기 시작한 것이다. 한 회당 대략 5분 이내에 이야기가 진행되는 짧은 동영상들이 주를 이룬다.

이 중 ‘전지적 짝사랑 시점’은 페이스북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끈 시리즈 영상이다. 각자가 사랑, 혹은 짝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대학생들을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로, 서로가 얽혀있는 세 커플의 이야기를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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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수인이’의 이별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랑했던 남자친구 ‘기성이’와의 연애를 지속할 수 없어 헤어졌지만, 잊지 못해 힘들어하고 있는 수인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런 수인이의 친구 ‘선우’가 등장하면서 분위기가 사뭇 달라진다. 선우는 수인이의 오랜 대학 친구로, 군대를 다녀오고 막 복학한 복학생이다. 수인이를 좋아하지만, 친구마저 하지 못하게 될까봐 고백하지 못하고 망설이며 곁을 지켜주는 수인이의 수호천사이기도 하다.

기성이는 옷가게, 카페, 만화방, 편의점 등 다양한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아르바이트생이다. 자신을 한없이 사랑해주던 여자친구 수인이와의 이별을 이해하지 못하며 마찬가지로 수인이를 그리워한다. 그렇게 알바를 하던 기성이에게 ‘혜지’가 다가온다. 집 앞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기성이에게 반해 술에 취해 고백한다. 다음 날 아침, 그 일을 까먹지만, 집 엘리베이터에서 기성이를 만난다.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애매한 관계를 지속한다.

이렇게 복잡한 그들과 더불어, 동아리 선배 ‘유민이’와 ‘종민이’ 커플이 드라마의 재미를 배가시킨다. 유민이와 종민이는 서로를 좋아하고 있으나 말을 꺼내지 못해 망설이고 있는 상황이면서, 같은 상황인 선우에게 고백을 부추기는 사람들이다.

서로를 사랑 혹은 짝사랑하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 동아리에 신입생 ‘혜윤이’가 들어온다. 혜윤이는 선우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는, 선우와 수인이의 관계의 분기점이 된다. 선우를 좋아하는 마음을 표시하며, 선우와 수인이가 서로에 대한 감정을 확실히 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혜윤이가 자신의 친구 혜지를 동아리에 데리고 감으로써 세 커플 모두가 한 자리에 모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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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민이와 종민이는 가장 평화롭게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연인이 된다. 수인이와 기성이, 선우와 혜윤이는 가장 복잡한 관계 속에서 얽히고 얽힌 서로의 마음을 어렵사리 확인한다.

수인이는 과거 연애하던 시절 자신이 힘들었던 부분을 털어놓으며, 기성이와의 새로운 관계를 시작하게 되었다. 선우 역시 한결같이 자신을 바라보던 혜윤이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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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어쩌면 모두에게 고민과 걱정을 배가시키는 존재의 감정일지 모른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그 모든 아픔을 안고서도 사랑을 선택할 것이다. 이 세상에 단 한 사람이라도 나의 편이라는 확신을 주는 것은, 단 하나 ‘사랑’이기 때문이다.

‘전지적 짝사랑 시점'에서 주인공들이 복잡한 관계 속에서 끝내는 각자의 마음을 드러내고 힘든 길이 될 것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서로를 사랑하는 것을 선택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그들의 선택과 사랑을 보여주며 우리 모두의 사랑을 응원하는 것은 아닐까. 


[조리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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