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길] 선물
글 입력 2016.11.2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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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학교 친구의 공연을 보고 왔다.고등학교 동창이자, 같은 과를 다니고 있어서더욱 유대감이 느껴지는 친구이고 고등학교 때는많이 친하지 않았었는데 새로운 인연을 발견한 것 같아서참 감사한 친구이다.공연도 재밌었고 힘들게 준비한 걸 알고 있기 때문에꽃다발을 하나 소소하게 준비해서 갔다.친구는 생각보다 너무 기뻐해주었다.감동을 받았다고 해주고 시간을 내줌에 고맙다고 해주는데괜히 미안해졌다.나는 그렇게 많은 생각을 하고 준비한 선물이 아니었는데이렇게 좋아해줘서 괜히 미안했다.그리고 내가 낸 꽃다발의 가격인 만원이 결국에는 물건의 가치가 아니라감정의 가치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모든 선물이 그렇지 않을까.그 선물을 주고받는 행위 자체, 그 물건을 사용할 때 느끼는 행복감,그리고 선물을 주고받음으로써 확인되는 친밀감 때문에 우리는끊임없이 선물을 주고받는 것 같다.이렇게 좋아해줘서 내가 더 고맙고 앞으로도 잘 지내자, 친구야★[김지원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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