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view] 알폰스 무하, 디자인 그래픽의 선구자 展

무하의 예술관을 만나다.
글 입력 2016.11.27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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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스 무하, 디자인 그래픽의 선구자  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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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스 무하, 모던 그래픽 디자인의 선구자 展
2016.12.03~2017.03.05.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 2층



12월 3일, 내가 초청을 받은 날짜가 바로 이 전시가 개막하는 날이다. 
학기 말에 정신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좋아하는 거라도 하자는 마음에 덜컥 신청했다.  

알폰스 무하에 대해서 처음 들은 건
같이 박물관 인턴을 했던 친구가 좋아하는
아티스트라고 이야기를 꺼내면서 였다. 
국내에서는 이미 2013년에 알폰스 무하를 다룬 전시가 한 번 있었다. 
이번 전시 역시 2013년 무하 전을 진행했던 회사(컬쳐앤아이리더스)가
'모던그래픽의 선구자'라는 슬로건을 내세우고 기획한 전시.


2016 알폰스무하.jpg
 
 
알폰스 무하는 체코의 예술가로 아르누보(Art Nouveau)양식을 이끌었던  예술가다. 
아르누보 양식이란, 1890~1910년 사이에 국제적으로 유행한 장식 예술의 양식이다.
흔히 덩굴식물, 여인, 반복적인 꽃무늬 패턴 등이 아르누보의 전형적 양식으로 알려져있다. 


아무튼 알폰스 무하는 아르누보를 이끈 예술가로 많이 알려져있지만, 
고국인 체코의 지폐와 우표를 디자인하기도 하고, 다양한 삽화와, 포스터 디자인, 
인테리어 양식, 보석, 연극 연출 등에서도 활약을 한 다재다능한 예술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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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폰스 무하, 지몽스다  


특히 그의 첫 번째 포스터 <지스몽다>는 공개 직후부터 화제가 되었다고 한다. 
기존의 포스터들과 달리 길고 좁은 화폭에 실사크기의 여배우를 표현한 디자인은 
굉장히 열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이번 <알폰스 무하, 그래픽 디자인의 선구자 展>은 
이러한 포스터 디자이너로서의 무하의 작품들에 초점을 맞춘다. 
아르누보 스타일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무하의 포스터들은 19세기 말에 
파리의 거리를 수놓았고, 이 전시에서 그러한 무하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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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폰스 무하, 백일몽


전시는 크게 5섹션으로 이루어진다. 

SECTION 1: 프롤로그-무하 스타일을 완성하다(PROLOGUE-Making of the Mucha Style)에서는 
무하의 삶과 더불어 19세기 말 파리의 문화적, 예술적 배경과 함께 
모라비아에 기반을 둔 그래픽 아티스트로서의 작품 활동을 보여준다. 
전시 구성은 무하가 자료수집 용으로 모은 장식품들과 함께 사진, 유화, 드로잉 등으로 이루어져있다. 


SECTION 2: 스토리텔링의 예술(The Art of Storytelling)에서는 
연극적, 서사적 요소 등 무하 스타일을 이루는 주요 요소들을 살펴보며 
파리에 머물기 전 체코의 풍자잡지에 실렸던 연재만화부터
 그가 직접 디자인한 책, 잡지의 삽화 등을 만나볼 수 있다.


 SECTION 3: 광고 예술(The Art of Advertising)에서는 
아르누보 스타일의 대가로 성장한 무하의 사회적, 문화적 배경이 된 1890년대를 주로 다루며, 
사라 베르나르를 디자인한 작품을 포함해 상징적인 포스터들과 
다양한 상업적인 제품 등 대중적인 ‘브랜드’이미지로의 소통을 위한 무하의 디자인 전략을 보여준다.

SECTION 4: 만인의 예술가(Picture Maker for Ordinary People)에서는 
아르누보 양식 그 자체라고 평가되는 무하의 장식 패널과
 그의 판화가 성공 하기까지의 문화적 배경을 살펴보며,
 무하의 예술적 철학과 무하 스타일 이면의 디자인 요소를 부각시킨다. 

SECTION 5: 미(美) –일상생활의 영감(Beauty-Inspiration for Lifestyle)에서는
하가 디자인 한 제품과 패킹 디자인, 파리에서 활동한 보석가 조르주 푸케(1858-1929)와의 콜라보레이션 등을 살펴본다. 

마지막! 
SECTION 6: 에필로그-‘무하 스타일’ 이후의 이야기(Epilogue-The After of ‘le style Mucha’)에서는
20세기 후반 한국과 일본에서 부상하기 시작한 만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무하 스타일이 어떻게 그들의 작품에 영감을 주고 새로운 시각적 언어로 스며들었는지를 보여준다. 


더 자세한 설명은 http://alphonsemucha.modoo.at/ 참고.


섹션이 많은 것을 보면 알겠지만, 꽤나 알차고 어쩌면 지칠 수 있는 전시일 수도 있겠다. 
시간을 많이 빼서 여유롭게 감상하면 좋을 것 같다. 

알폰스 무하는 말했다. 

“나는 예술을 위한 예술보다 
사람을 위한 그림을 만드는 화가가 되기를 원한다.” 

또 이런 말도 했다. 

"포스터는 더 많은 대중을 계몽하기에 좋은 수단이다. 
일하러 가는 그들은 멈춰서서 포스터를 보게 될 것이고, 정신적인 기쁨을 얻을 수 있다. 
거리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전시장이 될 것이다"

비록 이 전시가 길거리에서 열리는 건 아니지만, 
그의 포스터를 통해 사람을 위하고자 했던 그의 예술관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한나라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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