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다니기 좋은날] 비밀에 대하여

비밀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글 입력 2016.11.27 09:45
댓글 0
  • 카카오 스토리로 보내기
  • 네이버 밴드로 보내기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 플러스로 보내기
  • 글 스크랩
  • 글 내용 글자 크게
  • 글 내용 글자 작게


b09e877f63e22c05e4cfa4172147e677_TjDDQzYSI5u4hVZrCr.jpg
 

비밀은 무게를 갖는다.
그래서 누군가의 비밀을 알게 되었을 때,
우리는 어떤 형태의 무게감을 느끼게 된다.
그럴 수 밖에 없다.
이 것은 본디 나의 것이 아니었으므로.

우리는 이것을 떨쳐내고자
다른 이에게 이 짐같은 비밀을 털어 놓는다. 
그렇게 비밀은 조금씩 퍼져나간다. 


b09e877f63e22c05e4cfa4172147e677_YFFR9F5PJ.jpg
 
 
우리가 처음 비밀을 털어 놓을 때,
이미 알고있는지도 모른다.
나를 떠나는 비밀은 더 이상
그 은밀함을 지켜낼 수 없다는 것을.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혼란하고도 모순된 감정을 느낀다.

그러나 괜찮다.
모든 비밀은 드러남으로써
의미를 가지게 되므로.


[신예희 에디터]



<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등록번호/등록일: 경기, 아52475 / 2020.02.10   |   창간일: 2013.11.20   |   E-Mail: artinsight@naver.com
발행인/편집인/청소년보호책임자: 박형주   |   최종편집: 2024.04.24
발행소 정보: 경기도 부천시 중동로 327 238동 / Tel: 0507-1304-8223
Copyright ⓒ 2013-2024 artinsight.co.kr All Rights Reserved
아트인사이트의 모든 콘텐츠(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무단 전제·복사·배포 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