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다니기 좋은날] 비밀에 대하여
비밀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은 없다.
글 입력 2016.11.2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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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은 무게를 갖는다.그래서 누군가의 비밀을 알게 되었을 때,우리는 어떤 형태의 무게감을 느끼게 된다.그럴 수 밖에 없다.이 것은 본디 나의 것이 아니었으므로.우리는 이것을 떨쳐내고자다른 이에게 이 짐같은 비밀을 털어 놓는다.그렇게 비밀은 조금씩 퍼져나간다.우리가 처음 비밀을 털어 놓을 때,이미 알고있는지도 모른다.나를 떠나는 비밀은 더 이상그 은밀함을 지켜낼 수 없다는 것을.그래서 우리는 이렇게혼란하고도 모순된 감정을 느낀다.그러나 괜찮다.모든 비밀은 드러남으로써의미를 가지게 되므로.[신예희 에디터]<저작권자 ⓒ아트인사이트 & www.artinsight.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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